황당하기 그지 없던 할배

1. 제발.. 제발 이런 식으로 일하지 말자구요 대리님 ㅠㅠ
 
 금요일, 늦은 야근을 끝내고 겨우 씻고 이불도 뒤집어 쓸 기력도 없이 자빠져 있는데 대리님 전화가 옵니다. 뭐.. 별 건 아닙니다. 배송물에 붙힐 스티커에 대한 클레임이 들어와서 다시 작성해서 담당 차장님께 전달해 달라는 것이였지요. 알겠다고 걱정 마시고 주무시라고 했습니다.. 만 다음 날 아침 새벽녁 부터 두 번이나 전화를 하셔서 부탁하시기에 결국 짜증이 난 어조로 답하고 말았습니다.. 요즘은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어졌다는 걸 세삼 체감하고 있습니다. 미안한 맘에 아침업무 다 건너 뛰고 만들어서 건내 드렸더니 차장님 曰

"이거 오늘 안하는데??"

아 이런[..] 

 결국엔 아침 업무를 넘어가고 안했다는 걸로 또 혼나고[..] 난 프리한 토요일을 원할 뿐인데 세상은 나에게 으으으으으!!

2. 탁자가 필요해 졌다.

 티비는 저번 포스팅에 구입했다고 알려 드렸지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키보드 놓을 탁자가 급하게 필요해졌다는 이야기[..] 

 티비 덕에 결혼 할 때나 살 거라 생각한 TV장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에상외로 티비에 딱 들어맞는 사이즈였기에 제 자리를 뺏긴 피씨랑 모니터는 제 갈길을 잃고 방황하기에 이르렀고; 1시간의 싸움 끝에 결국 모니터를 포기, PC와 티비를 잇는 걸로 결론을 내리니 화면이 장대해지고 눈이 좀 아프다는 걸 빼곤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렀습니다만... 문제가 발생. 앞에 적었듯이 키보드랑 마우스를 놓을 자리가.. 없던 거지요. 임의로 티비박스를 꺼내서 올려 쓰고 있는데 이게 또 왠지 모를 만족감과 편안함에 쉽게 구매를 못하는 중[..] 그리고 의자도 구입을 해야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땅바닦에 앉아서 PC질을 하다보니 꾸부정 + 바른자세로 인한 허리 통증이 발생[..] 이거 뭐 티비 하나 샀다가 방에 쓰일 살림하나 장만하는 기분이네요[..] 

 으으.. 에리오 방에 있든 달걀의자가 가지고 싶다 으으 ㅠㅠ 

3. 다리꼬는 것들에게 정의를!

 어김없이 이어지는 야근에 대리님과 함께 전철에 타고 반쯤 정줄 놓고 있을 때 즘, 제 옆의 여성분이 다를 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유형의 여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뭐 시간도 시간이고 사람도 별로 없었던 지라 별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옆 칸에서 반쯤 벗겨진 머리를 한 할아버지가 잔뜩 인상이 구겨진 채로 주위를 살피며 이 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뭐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짧게 숨을 끊더니 다리 꼬고 앉아 있던 여성 분에게 앞차기를 날리는데 얼마나 세게 쳤으면 여성 분 다리가 날라갔다가 반작용으로 제 다리에 튕기고 나선 다리 어정쩡하게 다리가 꼬인 상황이랄까.. 맞은 사람 + 얼떨결에 맞은 사람 + 그 걸 본사람 등등 해서 멍 때리면서 그 할아버지가 옆 칸으로 나가는 걸 바라볼 뿐이였습니다. 
 뭐.. 안 좋은 기억이 있길래 그리 쳐 댔나 싶었다가도, 그 반작용은.. 단순히 반작용이겠지... 내가 살 쪄서 튕긴 거 아니겠지[..]

4. 당신의 선택은?

 ...아 그리고 보니 묘한 꿈을 꾸었습니다. 겨울.. 음 그 쯤이라 생각되네요 난방기구랑 복슬복슬한 옷들을 보면 말이죠. 부모님 생일이라 할머님과 삼촌 불러 모아서 식당에서 밥 먹는데, 핸드폰이 울립니다. 모르는 전화라 망설였지만 다음 진동에 무의식적으로 받았는데 해드폰 건너 편에서 들려오는 얘기는 충격적이였습니다. 줄여서 말하면 러시아에 있는 한인 마을에 살고있는 사람인데 당신은 실은 황실 사람이고, 당신의 부모님에게 그리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였다는 겁니다. 황실 사람의 후손이고를 다 떠나서 친부모가 사실 양부모였고 진짜 친부모는 죽기 직전이라니 머리가 뱅뱅 돌면서 정리가 되지 않고 패닉에 휩싸여서 울기 시작하자 삼촌이 탁자를 거칠게 치면서 절 노려보시더니 '친부모고 양부모고 다 필요없어! 네가 지금 어떻게 행동하고 싶은 건지는 네가 정하고 움직여!!" 라고 호통을 치자 겨우 진정이 된 저는 엉망이 된 얼굴을 정리하고 다짐을 한 얼굴을 한 채로 끝났니다.. 

 사실 여기서 포인트는 친부모가 사실은 양부모였고 친부모가 위험하다는 소식에 이쪽도 중요하고 저쪽도 무시할 수 없고의 그런 문제랄까요.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시츄라서 헹 나라면 어떻게 하겠지 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질질짜고 컥컥거리고[..] 꿈에 얼마나 심취해 있던 건지 깼음에도 불구하고 목이 메이고 눈이 아픈게... 울었나봅니다[..] 뭐, 꿈은 거기서 끊기킨 했지만 아마 러시아로 날라갔겠죠 음.. 제가 지금 이렇게 느끼니 말입니다 음.. 그런데 활실 후손 설정은 으으 내 손이 왜 이래요 으으으

5. 그럼 이만-

 처음으로 회사 성님이랑 토귀전 극 온라인 모드로 달렸는데 미타마를 무슨 1/3 수준으로 주는군요; 싱글 버젼이랑 온라인 버젼이랑 구할 수 있는게 다른 걸려나;;; 뭐 그 보다는 자주 튕기는 psn좀 어떻게 좀 제발[,,] 

 
늘 적는 얘기지만 겨울 밤의 별은 참 보기 좋아요...

 오랜만에 할머님 손님이 오셔셔 짜장이랑 탕수육이랑 닭강정을 콤보로 먹다보니.. 으으.. 뱃살 주의보 ㅠㅠ 운동을 해야하는데 ㅠㅠ 살만찌고 ㅠㅠ 

그럼 다들 좋은 꿈 꾸세요들 ㅎㅎ 

by 세오린 | 2015/01/25 22:07 | 일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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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크레멘테 at 2015/01/26 01:01
4...저 같으면 일단 버린 이유부터 물을 것 같지만 딱히 친부모님 밑에서 살으라는 게 아니니 죽기 전에 얼굴정도는 보여주러 갈 수는 있겠네요...
만약 아예 넘어와서 황실(...)에서 뒤를 이어라던가 그런 쪽이라면 거절한다 하겠지만...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5/02/08 22:24
꿈 속의 저도 보러 가긴 해도 황실의 뒤를 잇는 그런 선택지는 택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ㅋㅋ
Commented by 콜드 at 2015/01/26 07:17
대리님 으아아아아 ㅠㅠ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5/02/08 22:24
일은 일대로 하고 혼은 혼대로 나고 ㅠㅠ
Commented by 베른카스텔 at 2015/01/31 21:29
다리 꼬는 게 버릇이었는데 허벅지를 다쳐서 5개월 정도 다리를 못 꼬았더니..

그 뒤에는 안 꼬게 되더라구요 (...) 꼬는 게 더 불편해졌어영..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5/02/08 22:27
으..그런 고통이 있으셨다니 ㅠ
전 양반다리를 오래하면 무릎 쪽에서 묘한 통증이 있어서 못하겠더라구요.. ㅠ
...설마 살쪄서 그런 건 아니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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