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려고 한 건 아닌데 말이지

1. 냥이 분양 건으로 날뛰다가 트리플 킬

 회사 성님이 고냥이 두 마리를 키우는데 그 중 한마리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만 조건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버리지 않고 죽을 때 까지 맡아 키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야 뭐 완벽한 집사 되진 못해도 되고 싶은 맘은 한결같기에 

'분양한다면 주세요 ㅋㅋ 잘 키워 볼테니 ㅋㅋ' 
성님 - ㅋㅋㅋ 이런 고양이야 어때?
'으으.. 심장이 사망할 거 같아요 성님... 사진... 사진을 줘!'
성님 - ㅇㅇ 

 라고 해서 분양 예정인 길냥이의 사진을 겟츄했습니다. ...사연을 듣자하니 성님 여친 분이 퇴근길에 자길 따르는 고양이를 무시하지 못하고 그대로 데리고 온.. 집사 간택의 사연을 알려줬는데 1살인 것에 비하면 머리도 똑똑하고 이쁘장하게 생긴 것이 새끼냥이도 좋지만 이런 냥이도 좋다냥.. 아니 이게 뭐래냥... 냥냥하고 싶다 냥...

 돌아와서 사진이 너무 맘에 들어서 카톡 메인으로 걸어두고 일 하느라 잊고 있었는데.. 퇴근 무렵 경리과 누님이 우연히 저와 같은 사진을 메인으로 하고 있는 거래처 누님을 발견하게 되고.. 긴 논쟁 후에, 그 분이 회사 성님이랑 연애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겁나게 키니나리마스!!(x2) 

 문제는 알게 되었다는 게 아니라 성님이.. 카톡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 회사에서 유일하게 아이폰 비번을 알고 있는 사람이 이 성님인데 자기 얘기로 논쟁이 있는 걸 무시 못하고 줄곧 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아이 이런 얼굴은 웃고 있는데 손이 벌벌 떨리고, 그만 두라고 돌려서 얘기하는데도 이야기를 진행시키다가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결국 성님이 나서서 중재를 하게 되었[..] 

 ...덕분에 성님 화 풀라고 이래저래 저녁을 바치는 걸로 끝나긴 했지만, 어째서 여자들은 남의 연애사에 30분 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거지 ㅠㅠ 

2. 거기서 그만.

 해 지난 친구 생일 선물을 주려고 잠깐 나왔는데 왠 아줌마가 잡더군요. 느낌이 딱.. '도를 아시냐' 그런 분위기인데 이 동내는 이런 게 없었는데 언제부터 생긴거지 라는 묘한 씁쓸함에 잡생각 하다 바로 떨치지 못하고 몇 마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직업 가진 학생이지요? 에서 넘어간 거 아닙니다. 나이 30이 되다보니 학생 소리에 설랜 거 아닙니다[..]

 근데 신기하게 몇개는 맞추더군요. '여동생이 있다' 와 '생일이 1이나 6이 들어가는 얼굴' 이라고 말이지요. 좀 더하자면.. 이야기 듣는 것과 상담하는 걸 좋아한다고, 거기서 끊었다면 더 들었을지도 모르는데.. 바로 다음에 한 말이 -

'여자친구랑은 좋은 관계시구요 음음'  

이 아줌마는 지금 저에게 공기 여친을 만들고 계십니다. 

 그런거 없어요. 없다고요. 전 이만 가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이런 얼굴이면.. 적어도 둘은 있었을텐데!?'

이 아줌마는 지금 저에게 공기 여친을 두 명째 만들고 계십니다. 

 됐습니다.. 라고 씁쓸히 아줌마들을 물리고 제 갈길 갔다는 이야기. ...다만 하나 신경쓰이는 게 있다면 얼굴을 보니 투명색의 물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상은 우유부단하고 착해서 남이 부탁하는 걸 거절하지 못하고 다 받아준다고.. 뭣 하나 티 뭍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하는데.. 그거 안좋은 거 아닌가... 30살에[..]

3. 그럼 이만-

 머리가 멍하고 가래가 끓는 게.. 감기 기운이군요 그것도 1단계.. 2단계 넘어가기 전에 나아져야 하는데 요즘 족욕하는 맛에 들려서 목욕을 오래하다보니 좀체 나을 기세가 안드는군요. 뭐 그래도 족욕 한 번 하면 바로 수면에 들 수 있다는 것이 좋은데 음.. 당분간은 그만 둬야 하나.. ㅠ

저 모노노후가 되었습니다 < 

 망영전을 버리게 되니 자연스래 비타를 잡게 되었군요. 아직 3장이지만 창쟁이는 신남니다. 재료에 막혀서 다음 무기로 나가지 못하는 게 좀 아쉽지만 재밌네요 ㅎㅎ

 그럼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꿈 꾸세요~ 전.. 요즘 시리어스한 게 많아서 좋은 꿈을 언제 꿨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ㅠㅠ

by 세오린 | 2015/01/12 00:35 | 일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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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콜드 at 2015/01/12 05:39
아...아주머니 으아아아아아아앙 ;ㅁ;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5/01/18 23:18
크흡.. ㅠ
Commented by 베른카스텔 at 2015/01/12 23:10
남의 연애사는.. 사실 재밋..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5/01/18 23:18
재밌긴 한데.. 이런 경우는 진짜 이도저도 못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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