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포] 잘.. 끝내고 왔습니다.

1. 조모상.

 ...뭐 전 요근래 꽤나 삭막한 사람이 되었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였나 봅니다. 눈물이 안나올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요.

 상은 잘 치뤘.. 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입관도 하지 못한채 식을 치뤘으니 말이지요.. 어른들께 듣자하니 예전 같으면 쌍방합의봐서 어떻게 시신을 모시는 경우가 있었다곤 하는데 세월호 이 후로는 그런 게 없어져서 사건 접수 들어가면 합의 없이 수순대로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상을 치룰 당시에는 부검을 하고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상을 다 치루고 난 뒤에야 입관을 하셨습니다..

 ...뭐 입관 때의 돌아가신 분들을 직접 마주하신다면 아시겠지만 그 기분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 내내 울었네요. 그리고 화장터로 이동해 가마에 들어가셨을 땐.. 할머님께서 부르시는 거 같은 환청이 들려서 못참고 또 울었고.. 청아공원에 안치했을 때도 또 울고.. 옜날일이 다 떠오르는 것이 거 참.. 죄송하단 말 밖에 못드리겠더군요.. 

 그리고 그 사람은... 부검 결과가 뇌출혈에 의한 사고사로 판명나서 인실좆이 확실해졌습니다. 쓰벌놈.. 쓰벌놈..생각만 하면 속이 뒤집힙니다만.. 이제 뒤집힌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하아..

2. 조카 돌.

 ...원래라면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집안에서 잔치라던가 하면 안된다고 들었지만 뭐 나름 사정이 있었던 터라 큰 누님 둘째 돌잔치를 했습니다. 얼마전에 가족얼굴을 다 본 터라 반갑다기 보다는 뭔가 익숙치 않은 낯선 기분 ㅋㅋㅋ

 다들 아직 침울한 기분이 남아있긴 하지만 일단 뒤로하고 조카 녀석의 첫 생일을 축하해줬습니다. 동시에 사촌동생이 아들을 출산했다면서 사촌누님이 자기 자식 마냥 자랑하시며 사진을 보여주시는게 정말.. 사람은 나고 또 죽어도 세상은 돌아가는구나라는걸 체감했습니다. 머리라는 게 아니라 가슴이란 걸로.. 할머니께서 증손주 한 명 더 보고 가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으려나.. 

 아 그리고 오랜만에 불알친구.. 라는 게 남녀사이에 성립되나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어릴 때 같이 뛰 놀던 여동생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이지요. 이름은 기억나는데 얼굴이 기억이 안나요.

멘붕.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얼굴이 대치가 안되는 거 있죠 그전에 그 얼굴도 기억이 안나 ㅠㅠ 
서로 반갑다는 듯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여러분 이 남자 연기하고 있어요!!! 으아 나 연기 대상감이드아아아아.. 실로 민폐짓을 하고 말았지요. 남자는 다 떠오르는데 왜 여성진은 안 떠오르는 거야[..] 혹시 ㄴ...

 서로 깔깔 거리며 나가는 것도 배웅해주고 연락처도 주고 받은 뒤- 집에 돌아와서 미친듯이 사진을 찾아봤지만.. 없어.. 없다구.. 흐규흐규.. 이를 어째 흑흑.. 웃긴 건 동생은 기억하고 있는데 왜 전 모르냐는 투로 대답해서 뭐라 할 말도 없고 ㅠㅠ 

 여러분.. 추억을 소중히 하시고 잊지 마세요 (먼산)

3. 게임 이야기.

 ...뭐 침울한 걸 잊을려고 뭔가를 몰두하고 싶어서 다시 시작해버렸습니다. 요 한달간은 건들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재미를 못느끼면서도 클릭하는 꼬라지를 보자니 스스로도 안쓰럽습니다 허허..

 첫 번째로는 디아블로 3. 다시 잡았습니다. 3단계에서 4단계로 넘어간 뒤로는 전설템이 자주 떨어진다는 것 정도의 소식 밖에 없네요. 그나마 쓸만한 건 떨어지지도 않아[..]

 두 번째로는 플사... 구입했습니다[..] 이 땐 제정신이 아니였어요. 날이 서있던 그런 날이였는데 왜 구입을 했었을까[..] 원래라면 국전 가서 이블 위딘이랑 같이 구입을 할 예정이였지만 회사 성님이 날 선 절 위로한답시고 좋은 정보라고 알려줬는데.. 그걸 거절 못하고 구입을 해버렸.. 게다가 구성품은 아직 플삼이도 끝을 못 본 라오어.. 하아 -_-... 반품하고 싶다.. 나온 게 없어서 정말 몇 달 지나서 살 생각이였는데 형님.. 형님.. ㅠㅠ 

4. 생일이였지요.

 
한참 지났습니다!! (삐질삐질)

 아아.. 아리아 재탕이나 해야 하나 치유물이 필요하다.. 격하게.. 

 돌아와서 할머님의 상태가 조금 나아지고 있었을 때 친구랑 간소하게 한 잔한다고 했습니다. 친구들도 대충 준비를 하라고 알려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서 말이지요. 뭐.. 별 일 없이 잘 놀다가 헤어졌습니다. 다만 선물이 좀.. 

 친구 중 한 녀석의 여자친구가 피규어에 관심이 생겨서.. 아마 소니엔젤인가 할 겁니다. 그거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프라모델을 봤다는데 맘에 든다면서 저보고 이런 거 관심있냐고 하길래 작년까지는 만들었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HG 엑시아를 거진 다 만들었는데 묘하게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달까.. 제작년에 몬토리온님한테 구입한 리페어 엑시아 MG 도 못 만들고 방치하고 있었는데 이 참에 다시 시작하자고 해서 손바닥만한 RG 엑시아를 장난삼아 부탁했는데.. 

 생일날 당시에 가져온 건 MG 엑시아

이 생퀴는 지 손바닥이 장딴지 만하다고 생각하는것인가

 이게 뭔 사태인가 싶어 멍때리고 바라보니
친구  "RG가 없어서 MG를 샀다고.. HG는 다 있다고 했으니 이게 좋은 거 같아서.. 따.. 딱히 박스 그림이 멋나서 산 건 아니니깐!!"
나 " 박스 그림 보고 샀구만 이거"

 덕분에 MG 엑시아를... 두 기 만들어야 겠군요 - _-; MG는 코팅이라던가 수작업 들어가는 걸 좀 알고 난 뒤에나 하고 싶었는데.. 뭐 멋없어도 엑시아는 간지니까 그냥 만들어 봐야겠군요 허허허 


5. 그럼 이만- 

 오랜만에 꿈을 꿨습니다.. 쫒기는 것도 아니고 도망치는 것도 아닌 일상물.. 이라고는 생각하는 데 그건 아닌 거 같네요.

 전 20대 중 후반에 양복을 입고.. (현실 반영인가..) 어느 낡은 목제 아파트의 계단을 오르고 올라 다락방에 도착해 문을 두드린 뒤 안의 반응을 봅니다. 뭔가 시끌벅적하더군요. 힘든 표정이 역력한 전 조심스래 문을 엽니다. 그러자 가구라곤 침대와 벽을 만든답시고 천을 대용으로 사이사이를 쳐논 것 밖에 보이지 않는 긴 다락방에서 8~10명정도의 여아들이 절 보며 동시에 "오빠" "오빠" 라며 반갑다는 듯이 덤벼듭니다. 뭐야 이거 꿈인가 아 꿈이지. 그런데 특이한 건 친여동생이라기 보다는 꽤나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던 것이 특징.. 이였는데 아- 동시에 저 인원이 목이랑 팔에 메달린다는 것이 그렇게 귀찮고 힘들어서.. 싫은데 싫다고도 못하고 짜증도 못내겠고.. 내 방은 제일 안 쪽에 있어서 이걸 다 끌고 가야하고.. 한 천을 건너 두 번째 하얀 천을 건너자 이번에는 초등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 4명이 있습니다. 자다 깬 모양인지 저를 보곤 웃으면서 꾸벅꾸벅 조는 것이 귀여워.. 아 이 감동 좀 깨지말고 그만 좀 떨어져라 니들 좀이라고 팔을 휘적이다 깼습니다. 

 ..감상평. 여동생이 많다는 건 좋은 것도 아니고 픽션도 구라다. 그냥 다 귀찮아 으으으으 정도랄까요 ㅋㅋ

하늘.. 하늘.. 

 요즘 무심코 하늘을 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평소에도 위만 보고 다닌다고 뭐라 하시는데 요즘은 더하네요 ㅋㅋ 하늘을 보면 복잡한게.. 조금은 가시거든요 그런 기분이. 

 그럼 다들 좋은 꿈 꾸시길.  
  

by 세오린 | 2014/09/21 23:59 | 일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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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크레멘테 at 2014/09/22 01:16
헉!플사!
올 해까지는 아직 딱히 할 게 없지만 내년 되면 쏟아질테니.. 미리 샀다 생각하시고
라오어 재밌는데 말예요ㅠ.ㅠ 플사판 나오고 그래픽도 더 좋아졌다는 것 같던데...

전 GTA5를 향상된 그래픽으로 다시 즐기는 게 좀 기대됩니다
물론 아직 플사는 안 샀지만요..orz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4/09/22 19:29
나온게 너무 없어서.. 그래서 지금 많이 고민중이에요 ㅠㅠ
이블위딘 할 때 물량 없어서 고생하기 전에 샀다고.. 그랬다고 자기 위안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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