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포] 간만이십니다만,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요근래 글이 적었지요. 
못해도 주말에 한 번씩은 적자했지만 요근래 할머님이 위중하셔셔 잊고 살다시피 했습니다만..

상태가 안좋으시던 할머님은 오늘 아침에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병원 내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서 말입니다.. 아 오해성 발언이 좀 있지만 뭐.. 인재였죠 뭐..

돌아가시게 된 결정적인 사유를 나중에 cctv를 봐서 알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꼬리뼈가 부러져 반송장이셨분인데 모처럼 물리치료 받으러 나가셨다가 돌아오시는 길에 엘리베이터가 한 층에서 멈춥니다. (건물 자체가 병원 건물이 아니거든요) 폐기물 처리하시는 분이라고 해야하나.. 누렇게 뜬 긴 샤시를 들고 한 남자가 들어왔는데 이게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탑승한겁니다. 줄이 바깥에 널린 채로 말이지요. 문은 닫히고 엘리베이터는 아래층으로 이동합니다. 휠채어 바퀴 아래에 깔린 줄이 그대로 들려졌고 할머니는.. 공중에 떠서 고꾸라지셨고, 옆의 간병인 분도 같은 꼴을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일을 저지른 이 아저씨는 정작 멍때리고 서서 엘리베이터 설 때까지 가만히 있더군요. 마침 바로 아래층이 저희 할머님이 계신 요양병원이였습니다. 그 뒤는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수습하려고 달려드는 간호사와 직원들, 폐기물 수거하는 그 망할.. 분은 샤시를 정리하고 그층에 대기하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이 다음입니다. 그 뒤 여러사람이 드나드는 엘리베이터에 그 층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전화를 받고 오는 모양이였던 모양입니다. 착찹한 표정을 짓던 그 남자는 이내 바닥을 보더니 발로 쓱쓱 지워보면서 뭔가를 집어드는데 단박에 사고로 난 물건이란 걸 알았던 건지 집어들고는 주머니에 넣더군요. 그 뒤 병원에 내리는 걸로 cctv는 끝납니다만.. 이 사람은 이 걸 보기 전까지 병원이랑 말을 맞추어 그냥 '넘어지신 것'으로 한 것입니다. 하도 이상해서 cctv를 보고 확인한 뒤 이게 대체 뭔 상황이냐고 물었더니 되려 '법대로 해라' 라며 고위적인 자세로 나오길래 분개한 가족들은 법대로 해줬습니다. 오늘 장례식장 건으로 가족들이 다 모여 이동하면서 아버지와 큰 고모님이 경찰서에 갔다던데 거기서 그 꼴통이 온 모양입니다. 듣기로는 그제서야 잘못했다면서 봐달라는 식으로 설설 기었다는데 이런 자세는 가족들로 하여금 더 깊은 분노를 사게 되었고.. 전직이 주먹 좀 쓰신 큰 형님이 열 받아서 서에 간다는 걸 말렸습니다..

...일단 이런 식으로 진행중이네요.

 장례식작은 예상 외의 상황인건지 자리가 비질 않아서 내일 오전에 들어갈 예정이라 잠깐 짬이 났습니다. 그래서.. 잊기 전에 좀 적어둘려고.. 그 망할 놈을. 이 분탕할 사건을..

...어른들이 말려도 한 번 더 할머님을 뵈러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집에만 있었다는 게 더 슬퍼지네요. 회사에 있을 땐 일이라도 있어서 우울한 걸 잊고 있었는데 집에 있자니.. 막 먹먹해지는 것이 참..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라' 는 노래 문구는 왜 이리 뇌내반복인건지.

 고로 담주에나 또 적겠네요. 그럼 다음에 뵙고, 생각 나시면 할머님이나 할아버님 안부 한 번 여쭤봐주세요. 그냥.. 요 그냥.
 

by 세오린 | 2014/09/12 18:01 | 일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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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4/09/12 18: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4/09/21 22:53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크레멘테 at 2014/09/12 18:3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4/09/21 22:54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콜드 at 2014/09/13 04:27
그저 ㅠㅠ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4/09/21 22:54
ㅜㅜ
Commented by 별빛사랑 at 2014/09/16 09:2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4/09/21 22:54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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