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포] 내 다신 수락산에 발을 내딛지 않으리라!!

1. 회사-

 평온하기 그지 없는 나날. 가끔 사고도 치고 하지만 뭐 넘어가고- 
이런 회사에 하나의 공고가 등장합니다. 그건 바로 '창립기념일입니다.. 수락산에 가는데 자유참가에요☆'

...자유참가는 개뿔!! 참가를 강요받는거다!!

 자유참가를 강요받은 전 집에 있는 장비를 어찌어찌 장비를 구해 다음날 산에 가게 되었는데.. 아나 진짜 이건 미친 짓이였어요. 사전조사도 하지 않고 어느 누가 콜을 외친건지 모르겠지만 산 자체가 돌 그자체였던 겁니다. 어느정도냐면 산의 반절은 아마 돌이 아니였을까 싶네요.. 등산화가 아니였으면 아마 미끄러져서 깨지고 다쳐서 헬기 타고 있을지도 몰랐을 그런 지대가 수두룩했습니다.. 아오 진짜 내가 등산을 하러 산에 온건지 암벽을 타러 산에 온건지.. 정상근처 벼량에서 주위를 훑어보다가 지나가는 분들에게 정상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손가락을 가리키며 맞은편 돌이 가득한 곳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거기로 가기 위해선 거의 90도에 가까운 암벽을 내려가서 걸어가야 한답니다. 아놔 퍼킹맨 거짓말이라고 해줘. 이건 미친짓이야. 난 오늘 하루 종일 그런 곳만 다녔다고!! 

 ...하지만 도보로 20분도 안걸린답니다. 정상근처까지 와서 돌아갈 순 없죠. 일단 산에 오르면 정상을 노려라는 게 신조인 이 몸이 고작 암벽따위에 질까보냐 하고 갔다가 별의 별 경험을 다하고 오게 되었습니다.. 제일 인상 깊은 루트는 85도 쯤 보이는 암벽을 손으로 타고 올라갈래요 아니면 90도 정도 되지만 친절하게 두 줄이 놓여 있어 스파이더맨 놀이하는 루트를 할래요 였달까요.. 전 스파이더맨 놀이했습니다[..] 시.. 시바 손도 멀쩡치 않은 내가 이걸 해내다니!! 으씨!! 뭐 그 뒤로는 금방 정상에 도착해서 10분 정도 쉬다가 내려가게 되었는데.. 이것도 고난이였습니다. 꼬박고개인지 꼴딱고개인지.. 루트 자체가 설치되어 있는 와이어를 잡지 않고서는 도저히 내려갈 수 없는 그런 길이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와이어 루트에 진입전 긴 계단을 내려가야 되는데, 왠 아저씨가 계단이 질린건지 옆의 암벽을 타고 올라가다가 굴러서 다치게 되었고 119를 부르게 되었나 봅니다. 헬기가 두 대나 떠서 인양(??) 해서 가는데.. 이 아저씨가 천만원 짜리 헬기를 두대나 불러 놓고서는 해맑은 얼굴로 손을 흔들면서 창골으로 날아가는 게 아닙니까 

물론 여기서는 진상[..] 사람들 반응은 다 비슷했다는 것이 개그.

 전 여기서 핸드폰보며 시계보다가 커버에 꽂힌 버스카드가 헬기가 일으키는 바람에 흩날려서 절벽으로 깊숙히.. 깊숙히 떨어지는 걸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2년하고도 반년 동안 신세 많이졌다 이 놈아 ㅠㅠ 물론 찾기 위해 근처까지 가봤지만.. 도저히 사람이 갈 수 있는 지역이 아니였기에 깔끔히 포기[..] 덕분에 그 아저씨는 오늘 하루치 원수가 되었습니다 으아아아아- 미안해 버스카드쨔응!!!

 -돌아와서 이 아저씨를 구조하기 위해 길을 잠시 통제했던 것이 풀렸고, 와이어 루트에 돌입하고 꽤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산을 아버지로 생각하는 사람인데 산 타면서 욕하기는 처음이였습니다.. 가파른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보다는 어째서 이런 루트를 사람들에게 제공을 할 생각을 했느냐 쪽에 말이지요.. 게다가 여기서 돌 밟고 접질렸습니다 아야[..] 덤으로 올라갈 때는 새 장갑이였는데 산을 다 내려오고 보니 걸래짝 같은 헌 장갑이 되어있는 장갑에게 애도를.. 

 ...뭐 뒤풀이를 하긴 했지만 너무 지친 덕에 입맛도 없었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만 가득일 뿐이고.. 근데 너무 지쳐서 잠도 오지 않는 내가 있어.. 그게 오늘 일어난 일입니다 ㅠㅠ 이 산행에서는 부상자도 여럿나오고.. ㅠㅠ 여러분 만약 수락산에 가실 거라면 스틱은 두고가세요. 돌 천지라 딛을 돌은 많아요 << 

 지쳐서 포스팅하고 역주행 하면 아마 바로 다운이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은.. 여러모로 지치는 날이였습니다. 

2. 어머니 이것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회사에서 한 창 일하고 있을 무렵, 어머니께서 하나의 이미지를 저에게 보내주셨습니다. 빨간 녀석이였는데 바빠서 그 땐 못 보고 점심 시간 좀 지나서 보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죠니 라이덴[..] 어머니께 이게 어디서 난 사진이냐 물어보니 용산에 잠깐 들렀다가 보았다하시는데.. 너 이거 좀 만들어봐라 라 하시는 겁니다.. 제가 작년까지 건프라 건들다가 잠깐 손을 놨는데 그걸 기억하시는 건지 몰라도 대뜸 그런 말씀 하셔서 놀랐다죠.. 맘에 드신건지 전에 잠깐 뵐 때도 얘길 들었는데.. 

 이렇게 어머니는 건덕이 되어가는 걸까요.

3. 그럼 이만-

 오늘은 지친 관계로 이것저것 떠오르는 게 없네요.. 나중에 생각나면 적어야 겠습니다 ㅎㅎ

음.. 동화책에 나오는 앨리스가 생각나는군요. ...그냥?

 길거리를 헤메다가 우연히 옷을 싸게 파는 매장을 찾아냈습니다. 그것도 수요일 마다 물품을 바꾸는 거 같더군요. 덕분에 츄리닝 하나 장만하고 수요일 마다 체크를 할 생각입니다.. 정말이지 가끔씩 길 거리를 헤메는 것도 할 만하다고 생각하지 말이지요 ㅋㅋㅋ

 그럼 다들 좋은 꿈 꾸시길~

by 세오린 | 2013/10/20 23:43 | 일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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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콜드 at 2013/10/21 03:21
1. 으아아아아아아아

2. 이거슨 조흔 전도다(응?)

3. 수고하셨당께 궁디 찰싺~~ /ㅂ/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3/10/27 23:13
1. 아 진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산 중 베스트에 끼었습니다 ㅠㅠ

2. 아들아 3배는 빠른 것이 보고 싶구나!!

3. 조.. 좋은 스냅이군요 후!
Commented by JITOO at 2013/10/21 08:38
집 앞이 바로 수락산인데... 어헣...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3/10/27 23:14
어헝.. 수락산은 듣건데..
이 산을 오르면 딴 산은 우습게 보인다 할 정도라 하셨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염원 at 2013/10/21 22:14
1. 원래 강압적이지 않은게 더 무섭습니다...
2. 재미가 솔솔!?
3. 좋은꿈 꾸셨기를~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3/10/27 23:15
1. 으으.. 강제력이 생기지 말이지요 ㅠㅠ

2. 몇 장 찍어 보내주시니 참 재미났지 말이지요 ㅎㅎ

3. 음.. 좋은 꿈 보다는 뭐랄까 유니버셜틱한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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