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야기] 꿈.. 꿈을 꾸었습니다만.. 꺼림찍하네요;

에.. 간만의 꿈 이야기입니다만, 주인공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이라는 건 정말이지 똥 밟았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3편의 이야기 모두 주인공과의 어떤 연을 가진 인물로서 등장합니다. 그래서 더 얼이 빠지는 거 같아요;

1. 난 단지 물건을 사러 나왔을 뿐인데-

 이른 오후 난 자전거를 몰고 어딘가의 전통시장을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그 이유인 즉슨 회사 사장인지 부장인지 '회사에 쓰일 물건이니 당장 가서 사와!' 라는 것이였고 말단인 나는 잽싸게 뛰쳐 나갔다는 이야기인데.. 거진 물건은 다 구입했지만 딱 하나.. 잠자리 채 비스무래한 뜰채인지 뭔지를 찾지 못해 전통시장의 안 쪽으로 점점 들어가게 되었고, 자신의 위치도 모를 곳에 다다라서야 겨우 물건을 구입하고 돌아가려는데 근처에서 요란한 폭음이 들렸다. 그것도 상당히 근처에서 말이다. 놀라긴 했지만 이대로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자전거 페달을 박차고 달리고 달려 중간 부분까지 달려왔다고 생각하려는 찰나 돌아는 길이 무너져 진입이 불가하게 되었고 일단은 무너진 벽을 타고서라도 넘어가자는 심보로 나무판자를 길 삼아 자전거를 몰고 가보니 전통시장 중심에 있는 오래된 탑이였고, 다 오고 보니 내려갈 길 없는 막다른 곳이였던 것이다. 일단 이 난리통을 눈으로 확인하자라는 맘으로 아래를 내려보니.. 어떻햌ㅋㅋ 테러리스트랑 군이랑 라인 잡고 교전 중이잖앜ㅋㅋㅋ 앜ㅋㅋㅋ 나 어떻햌ㅋㅋㅋㅋ 라며 절망하다 꿈에서 깨게 되었다.

2. 그 방 귀신 나옴. 레알임-

 짧은 꿈. 나와 주인공으로 보이는 남자 꼬맹이와 은장발의 이쁘장한 여자아이랑 함께 뛰놀다 어느 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자기집 마냥 들어갔기에 이 둘중 누군가의 집이라고 생각했지만 깨고 보니 여긴 분명 폐가일 것이다라고 결론 내렸다. 식기고 뭐고 전부 없는데다 있는 거라곤 우리가 있는 방에 있는 작은 책상 뿐이였기 때문이였다.. 라는 이유일까나. 
 그런데 이 방에는 구석에 노란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혀져 봉해진 듯한 느낌이 팍팍 드는 곳이 있었는데.. 실수로 그만 주인공 녀석을 그 곳으로 밀치고 말았는데 테이프가 뜯어지며 녀석이 넘어진 곳은 한 평 남짓한 작은 방이였는데 그 방은 그럴 싸한 가구는 저혀 없고 작은 책상과 창살같은 창문이 전부인 곳이였는데 벽지로 보이는 건 누가 휘갈긴 건지 검은.. 뭔가로 잔뜩 쓰여져 있었지만 전혀 읽을 수 있는 문구가 아니였다만. 하나 확실한 건 지금까지와는 다른 뭔가가 등골을 타고 느껴졌다는 것이였다. 꿈에서 내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선택지를 느낄 수 있는 걸 나는 레드 센스라고 부르고 있는데 (자칫하면 주금이라 마지막 선택지란 의미에서?) 이건 달랐다 꿈인데도 이렇게 한기를 느낄 수 있는 정도면.. 아무래도 느낌이 좋지 않았기에 나는 서둘러 녀석에게 나오라고 권했다. (이건 블루 센스냨ㅋㅋㅋ 귀신을 느낄 수 있으면 블루센스냐 ㅠㅠ) 그와 동시에 나는 의문이 가득한 말을 꺼냈다. 
'내가 그 방에 있어봐서 알아. 귀신 나옴 거기'
 농인지 진담인지 모르겠지만 꿈 속의 내가 느끼기엔 이건 농이 아니였다. 게다가 옆에 있던 은발의 여아는 그게 뭐냐는 듯이 웃으면서 얼른 나오는 게 좋다며 손짓을 했고, 나도 반쯤 허세가 들어간 투로 손짓을 했는데 녀석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멍 때리고 주저 앉아서 그 방을 살펴보다가 그대로 끝-

3. 제일 질 나쁜 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이 꿈은 전반부는 잊어먹어 버렸다. 그렇기에 기억나는 후반부만 들어가보자면.. 그렇게 앞의 두 개를 보고서라도 그렇게유쾌한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어딘가의 전쟁통에 누군가를 구하러 온 특수배대원인가 그리 보이는데 나 혼자 잡혀서 구속당한채 고문당하고 있었다. 진짜 기억나는 부분이 여기서 부터인지라 레알 끔찍[..] 어디 돼지 우리 같은데 양팔이 묶여서 두 놈에게 연달아 얻어맞고 있는데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입구에 나타났다. 그 녀석은 금발의 청안의 7~9세 정도로 뵈는 작은 남아를 데려왔는데 딱 봐도 느낌이 이 애를 구하러 왔다가 변을 당하는구만이라고 지레짐작해버렸다. 이 금발 꼬맹이는 자신이 처해진 상황을 아는 건지 벌벌 떨면서 나를 주시하는데 공포에 먹힌 건지 입은 뻐끔거리면서도 말을 하질 못한다. 하긴.. 이런 남정내들이 가득한 곳에서 이런 것만 보면 제 정신으로 있겠냐.. 싶겠는데 대장녀석이 지그시 나를 보더니 다리춤의 나이프를 꺼내들어 나에게 다가오더니 단숨에 입가를 베었다. 난 순식간에 입이 찢어쪘고 괴담에서 나올 법한 마스크녀가 되었지만서도 나는 용케도 이걸 참은건지 아니면 비명도 못지를 정도로 괴로운건지 '끄응!!!!!!!' 한 마디만 내뱉고는 눈을 질끈감고 버티고 있었다. ...글이라고 이렇게 쓰는거지 후반엔 이미 동화되어 있던 상태인지라 나이프의 날카로움과 차가움, 동시에 베이는 소리 그리고 상처가 벌어지는 느낌. ...이건 진짜 꿈이니까 망정이지 현실이였으면 멘탈유지 못한다고 생각중이다. 
 그 붉은 턱수염과 두건으로 묶었다지만 장발이 휘날리는 째진 눈의 40대로 추정되는 대장은 나와 꼬맹이를 번갈아보더니 뭐라 짧게 읇고서는 나이프를 그대로 내 목에 내리꽂았다. 난 '케북' 이란 한심한 단발마를 짧게 내짖곤 금발 꼬맹이를 보았는데 녀석은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지린데다 멘탈이 붕괴된건지 거의 경기수준의 떨림과 동시에 눈이.. 눈이 맛이 가버렸다는 걸 알았다. 그런 눈은.. 처음보지만서도 단박에 알 수 있겠더라..  히.. 히밤.. 하며 꿈은 끝나고 말았다. 덕분에 하루 종일 비위상해서 밥도 거의 대질 못했다는 후문. 

4. 평온에서 뭔가 이상한 거로 끝남.

 초반과 후반이 다른 꿈. 
 초반은 별거 없다고 생각되는 것이 잊었다고는 하지만 나는 학생으로 보이는 나는 그냥 교정을 돌아다니는 평범하고도 평화로운 꿈이였다. 정말이지 다시는 없을 거라고 생각될 정도로 조용하기 그지 없는 꿈. 배경 인물들은 보이지만 직접적으로 나에게 개입하는 녀석은 하나 없었다. 아니 그전에 사람이 너무 없어 여기[..] 다만 신경쓰이는 건 딱 하나. 교정을 훑어 다니다 마지막에 다다른 곳. 낡았다던가 이상해보인다 하는 건물은 아니다. 다만 너무 평범해서 신경이 쓰이는 곳. 그래서 더 위화감이 드는 장소. 나는 이 곳에 발을 내딛었다. 

 후반은 약간 판타지. 늦은 밤. 횃불이 길을 밝히는 어디 고궁으로 보이는 곳에 장발과 단발의 고2 정도로 보이는 여자들이 고궁 안에서 나온다. 하지만 그녀들은 시녀도 아니고 학생도 아니다. 얼추 추측하건데 아마.. 무녀 비스무래한 건 아닐까. 다만 신경 쓰이는 건 이 고궁의 용도이다. 짤려먹은 감이 있지만 이 둘이 이 안을 돌아다니는 걸 조금이나마 떠올릴 수 있었는데 딱히 누군가를 만났다던가 그런 것이 아닌 단순히 순찰 비스무래한 의미에서의 배회였다. 게다가 고궁안은 밖과는 다르게 불이 전부 꺼져있어 등하나에 의존해 돌아다닌 걸로 기억하고 있다. ...당직인가 어린 나이에. 크흡[..]

 기분 좋게 밖에 나온 그녀들은 피곤한건지 기지개를 펴며 '이제 다 끝났다' 라는 개운함이 가득한 얼굴을 엿볼 수 있었는데 그 때 침입자가 등장했다. 밤하늘을 뚫고 등장한 올빽의 휜 단발의 장신을 한.. 교회 성가대 같은 복장을 한 남자는 단숨에 이 둘을 제압하고 고궁으로 향하는 계단을 천천히 오르고 있었다. 단발녀는 도중에 정신을 차리고 '이 신성한 영역을 더럽힐 셈이냐!' 라고 외치자 올빽남은 자신의 기원이 코 앞에 있다는 두근거림을 멈출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곤 '이곳을 시발점으로 나는, 우리는 모든 것을 통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야. 우리의 것이 될 것이야!!' 라 외치며 손을 휘젖자 어디에 있던건지 어둠속에서 깃발을 든 성가대 신도들이 나타나 뭐라 중얼거리며 그 무언가는 점점 커져 함성이 되었다. 이를 본 올빽남은 만족하며 고궁에 발을 내딛으려 했다. 

by 세오린 | 2013/09/22 13:45 | 꿈◀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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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가이아드 at 2013/09/22 15:04
어.. 세오린님 뭔가 요즘 스트레스 받으시는것 같은 느낌의 꿈들이네요 ㄷㄷ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3/09/22 21:33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올라온 모양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13/09/22 22:59
꿈속에서 고생하면 자리에서 일어나도 몸과 마음 모두가 뒤숭숭해지더군요.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3/09/29 22:47
그것도 잘 못 걸리면 하루 종일 말입니다 ㅠ
Commented by 네라엘 at 2013/09/25 16:41
정말 오랜만에 이글루스 들러서 제 이글루 처음부터 보다가 생각나서 들립니다..ㅎㅎㅎ
저 기억 나실지 모르겠네요 ㅋ
세오린님은 여전히 꿈을 엄청나게 꾸시는데다가 정말 잘기억하시고 계시는군요..ㄷㄷㄷ
역시 꿈블로거..ㅎㅎㅎ
그런데 꿈 내용들이 뭔가 쫒기는 듯한 뒤숭숭한 느낌이라 조금 걱정이 됩니다..ㅠㅠㅠ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3/09/29 22:48
아아 간만이십니다. 건강히 잘지내시는지요 ㅠㅠ
저야 뭐 요즘은 일 때문에 간간히 쓰고 있지만 잘 써볼려고 노력중입니다 허허.
그치만 요즘 꿈은 죄다 뒤숭숭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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