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을 꾸었어요.. 독고다이 풍이랄까..

타임어택.. 풍의 꿈이랄까요 흐음.

 꿈의 시작은.. 언제나 그 곳에서 시작되었다. 어느 버려진 공장으로 보이는 철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온 시점부터 말이다. 철문을 열고 들어오면 공장 안에는 사방에서 등장하는 괴기한 인간형의 생물체들과 맞대면을 하는 나. 공장 안은 말 그대로 거대했다. 비행기 격납고 보다는 작았지만... 딱 그에 반정도 되는 크기랄까. 뭔가를 제작하는 공장이 아닌 정비하는 곳으로 보이는데.. 낧디 낧아 녹이 붉은색으로 도배한 이곳에는 '내가 구해야 하는 녀석'이 있었다. 나만이 구할 수 있는 걸로 되어 있는 꿈이였던 걸까.. 하지만 이 곳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였다. '구하기' 위함이란 그를 '배재' 하는 녀석들이 잔뜩 있다는 것이지 말이다. 안에는 앞서 적었듯이 인간형 생체 괴물이 있었다. 사람의 형태라고는 겨우 팔다리 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녀석들의 얼굴은 마치 거무칙칙한 깔대기를 뒤집어 쓴 것 마냥 뽀족하거나 혹은 끝이 갈라져서 거기서 소리가 나는데.. 웃긴 것은 마치 셋팅한 것처럼 멋져보이는 장소에 서서 있거나 철창에서 '무우-'라는 소리를 내며 서있는 녀석이라던가, 컨테이너 위에서 얼쩡거리는 녀석과 크레인 위를 왔다갔다 하는 녀석 이라던가 벽면에서 뻐꾸기 시계의 인형마냥 천천히 등장하는 녀석 등 참으로 줄기차게 나타나는 녀석들을 보면 답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싸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두려움이라던가 공포는 없었다. 
 나는 녀석들을 피해서 '녀석' 을 찾아 떠나면 되니깐.

 하지만 그는 쉽지 않았다. 시작은 기세가 좋았다. 뜀박질의 스타트도 좋았고 발도 가벼웠다. 이거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정면의 공장자재 (하수구.. 그 뭐더라 돌로 만든 건데 동그랗고 구멍 뚤려서 하수구에 쓰이는 자재품) 의 안으로 가뿐하게 슬라이딩, 반대편으로 빠져나온 나는 자세를 낮추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내가 닿아야 할 포인트는.. 맞은편의 컨테이너 위. 하지만 어째선지 실패했다. 
 그렇게 '두 번째' 가 시작되었다. 나의 시점은 철문을 열고 그 안을 살펴보는 곳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실패했음을 인지하고있었다. 그렇기에 맘을 다 잡고 다시 달렸다. 이번에는 컨테이너 전 블럭이라고 할 수 있는 크레인 까지 도달했지만 녀석들에게 잡혔던 걸까. 또 실패하게 되었다.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나는 '일곱 번째' 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에야 말로 이번에야 말로' 라며 스스로 간절하게 빌어도 보지만 가슴의 답답함이 떠나지 않는다. 진정되지 않고.. 스스로 독촉하고 있던 거다 난. 그래도 이번에는 어찌어찌 세번째 구간인 동시에 목표인 컨테이너 위까지 도착했다. 하지만 거기가 끝이 아니였던 모양이다. 컨테이너 옆 아래에는 사람하나 겨우 들어갈만한 틈새로 작은 철장과 내가 찾는 '녀석'이 있었는데 철장안에는 꼬깔모 두 녀석이 있었고 금방이라도 철장을 뜯을 거 마냥 격한 괴성을 지르며 움직이기시작하고, 내 옆에서는 뻐꾸기 구간의 꼬갈모 두 녀석이 천천히 나오고 있었다. 제길, 혀를 차며 나는 누워서 손을 뻗었다. 어서 잡으라고 어서. 어서!! 식은 땀을 흘리며 손을 뻗는 나를 보며 녀석은 슬픈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고, 나는 싫다며 그럴 수 없다며 소리를 치며 울기 직전의 표정일 짓자.. 녀석에게서 한 줄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그것이 마지막이였다. 여덞번 째는 없었다. 마지막의 마지막에 겨우 닿았건만 나는 손도 잡지 못하고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녀석은.. 그걸로 만족했던 걸까. 자기가 있던 장소까지 닿았던 걸로 만족했던걸까..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녀석. 다만 하얀 드레스에 10대 중반으로 보이며 웃는 게 이쁠 것만 같은 여자아이였던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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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한 줄 요약하자면.. 구출 fail.. ㅠ 

 일곱번째의 루프에도 발컨(??)으로 히로인을 구출하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 라지만 애초에 꼬깔모 녀석들 너무 많아.. 뱀병장도 어쩔 수 없을 양이였.. ㅠㅠ 
 꼬깔모 라고 애칭을 붙이긴 했지만.. 생긴 건 상체 탈의 지만 몸에서 붉은 빛이 올라오고.. 하체도 탈의로 보이지만 뭔가 검은 털 같은게 잔뜩 뒤덮고 있어서 19금은 아니였어요! < 

by 세오린 | 2012/12/10 00:31 | 꿈◀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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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becca at 2012/12/10 01:11
ㅋㅋㅋㅋㅋㅋ 마지막 ㅋㅋㅋㅋㅋㅋ 발컨으로 히로인 구출 실패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하게 잘 읽고있었는데!!
히로인은 무조건 구출해야 합니다.
근데, 그 히로인이 별로 안 이뻤나봐요? 왠만하면 끝까지 히로인은 구출하게 되던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2/12/10 01:35
으엉.. 저는 실패한 주인공입니다 어엉 ㅠㅠ
그리고.. 안 이뻤다라기 보다는.. 지우개로 지운 거 마냥 얼굴이 하얗게 지워져 있었지 말입니다.
마치 역광 받아서 얼굴이 반 쯤 보이는 비유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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