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을 꾸었답니다.

이번에는 좀 건졌네요. 하나 짤린 건 아쉽지만..

1. 앞 부분이 짤린.. 아니 이제 기억나지 않는 꿈. 유일하게 남는 기억이라곤 내 방인지 남의 방인지 모르지만 피규어가 방 구석구석을 채워 가구라고는 보이지 않는 그런 방이였다.
 기억이 맞다면..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들어선 거 까지는 기억난다만.. 여기서 내가 아쉬워 했던 건-

건담이 없어..

라는 정도[..] 난 건덕후도 아닌데 왜 건담을 찾고 있었을까[..]

2. 여기서 부터는 기억이 진한 꿈입니다. 다른꿈과 마찬가지로 앞부분이 조금 잘렸지만 이야기 자체에는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

 나는 약속시간에 늦었던 건지 평소라면 걸어갈 길을 굳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3정거장 정도 지나서 내린 역은.. 내가 생각하는 버스 정거장과는 달랐다. '여기는 분명..' 이라며 나지막히 떠올린 철제 벽이 줄지어 서 있어 보기 삭막한 곳이 아닌 넓게 펼쳐진 공원이였다. 여기는 과연 어딘가 싶어서 발을 내딛어 보았다.
 분명 공항 관련 건물이 있어야 할 이 곳이 언제 이렇게 꽃과 초록 잔디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장소였던가.. 아니 이제는 의문도 들지 않고 즐기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넓었다. 넓다라는 개념이 너무 끝이 없었다. 1층 정도 되는 언덕에 올라서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시야가 닿는 곳 까지 큰 건물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드문 드문 꽤 특이한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몇개 보이는 정도. 이런 양식의 건물이라면 책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외국 서적이라 집의 설계도와 사진만 본 기억이 있는 그런 집. 그 중에 제일 인상적인 집에 들어서기로 했다.
 지금 내 위치에서는 좀 거리가 되어서 걷게 되었는데 탁 트인 장소를 발견하게 되었고 앞 에는 그.. 뭐라 해야 하나 물을 먹을 수 있는 기기가 3개 정도 만들어져 있었기에 마침 목이 말랐던 난 물을 마시는 참이였었다. 그 때 옆에 왠 남성이 하나 다가와 물을 마시는데 어째 눈이 익는 남성이였다. ..라기엔 이 남성 역시 인상적이였다. 마치 하프와도 같은 의상과 화장. 과하게 칠한 속 눈썹과 반짝이, 거기에 멈추지 않고 손톱에 칠한 분홍색 메니큐어는 '우와-'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수준. 너무 골똘히 보았던 걸까 물을 다 마신 남성은 불쾌하다는 듯이 나를 지긋이 보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서로 누구인지 알아보게 되었는데 이 녀석은 내 고등학교 동창 친구. 흥분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친구였다. 듣기에는 결혼했다던가 뭐라던가 그리 들었는데.. 이런 차림세로 여기서 뭘하는 건가.. 그 녀석도 날 알아본 건지 '아-' 라고 내뱉는 찰나 저 먼치에 있는 목제 나무에 앉아 있는 한 중년 여성의 부름에 보지도 않고 냅다 달려가서 꽃밭을 피우고 있었다. ...이건 불륜인가 아니면 돈을 노리는 관계인가. 아니면 내가 썩은 건가 라고 꿈에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내가 있었다[..]

 그리고 목표로 삼은 장소에 도착했다. 큐빅을 모델로 삼은 걸까.. 건물 자체는 'ㄴ' 으로 생겼으며- 1층은 전부 유리로, 2층은 1층과는 다르게 약간 튀온 형태의 네모로, 검은 벽이 마치 고급 종이를 만지는 듯한 기분이 드는 돌이였으며 1층에 비해 2층은 창문이 한.. 세~ 네 개 정도 있는 수준이며 그리 다락방에나 있을 법한 수준의 사이즈. 보아하니 도서관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보니 도서관에 간지 정말 오래됬구나.. 라며 발을 내딛었다. 안은 바깥과 마찬가지로 꽤나 인상적인 구조. 책 냄새가 중후하지만 내부도 그렇다고 할까. 바닥 타일은 목제 로 만들어졌으며, 천장에는 눈에 거슬리지 않는 밝기로 작고 동그란 라이트가 박혀 있었으며, 바깥에서 보인 1층 내부는 아이들의 쉼터인건지 여럿 모여서 책을 읽고 있었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은 하나지만 책은 어디서나 뽑아볼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었다. 계단 옆에도 책이 있었는데 1층과 2층 중반 사이에서는 청바지를 입은 한 여성이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는데 건드리면 안되겠다라며 조용히 옆을 지나가다 발견한 책은..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림은 한국 전통의 무속신앙에 대한 이야기로 보였다. 무당과 박수무당이 함께 있으며 여럿 신들이 그려진.. 약간 흩날려 그린 듯한 이 책은 무려 3권이나 시리즈로 있었던 모양이다. 잠깐 스쳐 보았지만 흥미가 안 생겨 제 자리에 두었고, 올라간 2층은 1층에 비해 어두웠지만 시청각실이였던 건지 천장에 빔 프로젝트가 보였다. 여기서 벽에 쏘고 보는 건가.. 자리에는 좋은 흑청색의 카펫이 깔려 있었는데 보들보들한게 느낌이 좋았다. 
 2층에서는 1층을 내려다 볼 수 있게끔 만들어 져있었고, 이 1층과 2층의 왼쪽 상단에는 책이 멋드러지게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도 여기서 잠깐 머물러 책을 읽었는데 만화책도 보이기에 한 번 꺼내 보았다. 처음에 본 책은 꽤 옜날 느낌이 드는 뱀파이어의 이야기. 검고 빨간 망토를 휘날리며 날아다니는 귀가 뾰족한 이 백작(??)은 미국 만화책이라는 느낌이 강렬한 책이였고, 두 번째 본 책은 약간 19금 틱했는데 이건 내용이 좀 이상하달까.. 남주랑 여주랑 붕가붕가했는데 절정에 다다르자 여주가 갑자기 불에 타 죽었고 남주는 슬퍼하며 남은 DNA를 3족 보행의 기계에 넣은 뒤 어떻게 해볼 심산이였던 거 같았지만 반쯤 살아난 여주의 의식이 기계를 장악하고 남주를 죽이려 달려든다는 이야기. 역시 권수가 어느 정도 있었다[..] 아마 이 두권의 책 이름이 적월과 반월이였을 것이다. 어째서 '월' 이 들어가는 지는 지금도 의문.
 후에 나중에 다시 한 번 더 오게 되었는데 이 때는 우리 집 똥개를 데리고 나섰는데 비디오도 같이 빌려주는 모양이였다. 이때 DVD는.. 표지는 약간 SF물인데 뭐랄까.. 주인공이 압도족으로 불리한 듯해 보이는 표지였다.

3. 여기서도 앞 부분은 짤렸다. 이야기에는 약간 스스로 납득이 안가는 수준.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듯해 보이는 흑갈색의 하늘과 그 아래에 있는 학교. 고등학교로 보인다. 보수중인지 외벽에는 공사기재가 잔뜩 붙어 있으며 학생은.. 보이지 않는다. 앞에 짤려나간 부분에서 뭔가 있었던 걸까. 기억나는 거라곤 주인공으로 보이는 교복을 입은 무뚝뚝해 보이는 남 학생이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었다는 정도. 달리는 주법은.. 가끔 흥미 위주로 달리는 나와 닮았었다.
 여주로 보이는 긴 장발의 여주는 외벽에 위태위태하게 메달려서 겁에 잔뜩 질린 얼굴로 학교 중앙을 조심스래 바라보고 있었는데.. 학교 중앙에는 백색의 거미가 있었다. 그 거미의 크기는 마치 덤프트럭과도 같았으며, 빨간 눈은 무심코 '알비노?' 라고 내뱉을 정도였는데 이 녀석은 중앙 교정에서.. 식사중이였다. 물론 식사 거리는.. 학생이였고.
 만족스러웠던 걸까 녀석은 갑자기 날뛰었고, 자신이 먹어 치운 '먹잇감' 을 공중에 흩뿌렸다. 아아 어찌보면 히스테리로 남을 만한 기억이 될 지도 모르겠다. 핏더미와 뼈가 뒤석여 내리는 비는 말 그대로 끔찍했다. 여주는 사색이 되어서 주저앉았고 철제단상에 소리가 울리면서 그 백색 거미는 여주를 향해 눈길을 돌렸다. 울상이 되어 뒤로 기던 여주는

'도, 도와줘- XX!!' 라고 외쳤는데

 그 때 등장한 철제곤봉을 들며 수도복을 입은 앳되 보이는 어린아이. 나이를 굳이 따지면 1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눈매는 그렇지가 않다. 무슨 10년은 더 살았다는 듯이 보이는 그 차가운 눈은 어른도 쉽게 가지지 못하는 그런 눈이였으며 이어 등장한 남성은 스스로 '코우가미 닌자' 라 부르며 갈색의 날렵한 천옷을 입었는데 싱글싱글 거리는게 중요할 때 실수를 저지르게 생겼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그 XX 는 이 녀석으로 보이는데 모자를 눌러쓴게 마치 죠ㅈ..

 흑갈색의 하늘이 개고 만월의 달빛이 내리기 시작한 이 밤. 전투가 시작된다!
... 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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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 난 건덕후가 아니야!

 2번 - 이제서야 자신의 버릇을 눈치채게 되었달까요. 저는 꿈 속에서도 현실의 기억을 어느정도 깔아두고 시작하고 이어간다는 걸 알수 있었습니다. ...뭐 어찌되든 상관 없는 이야기 같지만서도 이런 게 다른 분들에게도 보통인가 의문이네요 흐음.

 3번 - 어떤 의미로는 뭐가 뭔지 모를 이야기. 여기서 하나 기억이 남는 거라곤 달리는 정도인데 달리는게 상체를 반쯤 뉘이고 달리기 시작한다는 정도랄까. 꽤 특이했고, 현실에서도 한 번 써먹어 볼까 해서 달려보았지만 자빠질 듯한 위험도가 높아서 넘어간 이야기.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있는데 내용은 캡파로 보이지만 어째선지 나만 노리고 덤비는 한 묵기가 죽어라 쫒아오고, 나는 나름 상대하지만 어째선지 기체가 깔끔하게 움직이지 않아서 계속 터진다는 꿈. 꽤나 불쾌한 꿈이였다[..] 

by 세오린 | 2012/08/26 21:46 | 꿈◀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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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becca at 2012/08/27 00:46
무언가 꿈 이야기를 듣고있자면 저도 한번쯤 기억에 남는 꿈들을 꿔보고싶어요.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2/08/27 01:17
근데 이런 경우에는 깊이 잠을 못 드는 경우인지라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에요..
앞서 적었듯이 제 꿈 버릇이 '현실의 기억을 바탕을 둔다' 라는 건 뇌가 안 자고 논다는 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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