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을 꾸었어요..

 ...역시 잘려버린 것이 아쉽지만 간만에 한 영상으로 여러가지를 캐치할 수 있었다는 것이 포인트인 꿈입니다.

 꿈을 꾸었다. 하지만 기억나는 것은 후반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전반과 중반의 분위기는 어렴풋이 떠올릴 수 있었다. 그 느낌은 말 그대로 진흙탕. 기분나쁜 끈적임과 동시에 우울함이 뭍어나는 이야기. 그래도 그 암울한 순간에서도 나는 단 하나,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고 있었기에 지칠대로 지친 몸을 이끌면서 나아갈 수 있었다..

 그건 바로.. 딸 내미.. 라고 생각한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고 느껴지는 시간대, 난 교회 근처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입구에서는 이제 퇴근하는 여러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려가기 위해 모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의 손을 맞잡고 떠나는 가족들이 즐비하게 입구에서 나오기 시작했지만 난 정작 그 무리에 끼지 못하고 옆문으로 빠져들어가 이제야 조용해진 유치부에 들어설 수 있었다. 아무도 없지만 발소리를 죽이며 유리문에 다가간 나는 얼굴을 빼꼼히 내밀어 안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노을녘이 방을 가득 채우기 시작한 그 곳에는 파란 옷과 빨간 머리핀이 어울리는 5살 정도의 한 여자 아이가 있었다. (=나이는 그리 따지지 말자, 나도 등만 봐서 잘 모르겠다..) 그 아이는 아무도 없는 로비에서 홀로 장난감을 쥐략펴략하며 놀고 있었다. ...그게 얼마나 안타깝고 슬펐던지 난 당장이라도 달려가 그 아이를 품에 안고 싶었지만.. 난 그럴 수가 없었다. 난 그 아이 앞에 떳떳히 설 수 없으니깐.. 그렇기에 먼치에서나마 이렇게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에 견딜 수 없어 고개를 떨군 채 문에 기대어 앉아 멍한 눈으로 복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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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로 보이며, 데이지 색의 마이와 갈색인지 검정인지 구분이 안가는 나일론 목티를 입은... 난 아마 이혼하고 난 뒤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시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깐 말입니다. 그리고 전후반에 통틀어 나는 스스로도 뭔가 '떳떳하지 못한' 뭔가가 있었다. 그건 나 자신 보다도 내 주위의 인물에게 폐를 끼치고 마는 그런 것이 였을거다. 그렇기에 어린 딸에게도 주위에게 놀림 받지 않을까라는 걱정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서성이는 것이.. 어쩌면 난 내 존재조차도 아이에게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고 생각하는 생각도 들었다.

 몸은 정상으로 보이는데.. 어딘가 눈에 띄는 장애가 있었던건 아니였을까.. 만약 그런 이유로 모두를 피해다니고 폐를 입히고 마는 시츄라면.. 약간 복잡할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의 전 그렇게 신경쓰지 않지만 꿈과 같은 상항은.. 펼쳐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ㅠ 

by 세오린 | 2012/08/10 20:16 | 꿈◀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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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울트라김군 at 2012/08/10 22:31
으헝...ㅠㅠ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2/08/11 01:05
아침부터 텐션 다운 ㅠㅠ
Commented by 니와군 at 2012/08/10 22:47
슬픈 꿈 이셨네요..ㅠ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2/08/11 01:06
이런 꿈은 상당히 드물게 꾸는 정도인데..

그 정도가 상당히 깊네요 ㅠ
Commented by Rebecca at 2012/08/11 00:43
슬픈꿈의 다음은 행복한 꿈이 찾아올겁니다.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2/08/11 01:07
자 그런 의미로 전 잡니다!

축구까지 볼 체력이 안됩니다.. ㅇ<-<
저 대신 응원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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