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을 꾸었어요.. 뭐 늘 꾸는 거지만요[..]

하지만 그 대부분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지만[..]

 요즘은 잠을 자도 잔 거 같지 않네요.. 꿈에 휘둘리고 있달까요[..] 분명 꿈을 꿨는데 어떤 스토리였는지 전혀 떠올릴 수 없습니다.. 어느정도는 떠올려야 감이 오고 또 바로 그 뒤의 이야기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말입니다.. 요즘 꿈포는 희망이 없어요 엉엉 ㅠㅠ

 이번 꿈도 마찬가지입니다. 앞 부분의 영상이 분명히 있지만 도저히 떠오르지 않네요.. 깜깜해요[..] 하지만 간만의 청춘색의 꿈은 떠오르니 오케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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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우리 동네. 분명히 우리 동네다. 왜냐고 하냐면 바로 앞에 내 모교인 중학교가 있으니 말이다. 다만 이 배경은 상당히 예전 배경이다. 지금의 중학교가 이렇게 허허벌판일리가 없어.. 아무리 잘 봐도 5~8년 전의 중학교다. (저희 중학교는 주위가 허허벌판이였는데 제가 졸업한 이 후로 하나 둘 씩 건물이 늘어나, 지금은 빌딩이 빽빽합니다 ㅇㅇ..) 그것에서 나는 어느 분홍인지 보라인지.. 특이한 생머리에, 흰색 브라우스에 갈색 치마를 입은 여자아이와 동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여자아이는 책을 품에 꼭 껴안고는 아무 말 없이 앞만 바라보고 있는데.. 나는 난처한 웃음을 지으며 보라빛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였다. 저 먼치의 하늘에서 폭발음이 울린 건. 놀랐다.. 라고는 할 수 없다. 우리 둘다 밍숭맹숭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우리들의 발길을 멈추는 데는 충분했던 거 같다. 여자아이는 말 없이 하늘을 올려다 보더니 도로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나는 그 녀석을 따라 갔고, 뭐가 그리 신경쓰이는 지 묻고 싶었지만.. 여자아이는 바로 나를 지그시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그 눈은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 걸까.. 곧은 눈.. 아니 이것 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곧고 올바른 눈, 그 안으로는 뭔가 굳은 의지같은 것이 보였다. ...이것도 상당히 부족한 표현력이라고 이미 알고 있다만 어쩔 수 없다.. 뭐.. ㅠ

 녀석은 어디론가 가기를 원했다. 그래서 택시를 잡았고.. 나는 녀석이 가고 싶어하는 장소를 알고 있기에 마지못한 태도를 취하면서 앞좌석에 타 '가고 싶은 곳'을 향했다. 그 곳은 그리 멀지 않았다. 체감상으로는 분명 5분정도의 거리. 하지만 꿈은 어땠으려나.. 우리가 도착한 곳은 회색 콘크리트 벽이 즐비한 골목을 지나 버스 정거장을 마주보고 있는.. 한 주택, 책방이였다. 하지만 책방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것이.. 오히려 개인 도서관이라고 하는 것이 어울리 것이다. 마당까지 빽빽히 서있는 책 들은 팔려고 내놓은 건 아니였다. 단순히 양이 너무 많아 정리가 되지 않아서 집에서 밀려나간 책들이였다. 
 안에 들어서니 더 과관이였다. 집에 있는 기구라고는 전등, TV, 냉장고, 식탁.. 정도였다. 이건 사람이 사는 집이 맞나 싶을 정도. 하지만 사람은 살고 있었다.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단발에 안경이 어울리는, 헤실거리는 남자. 그는 아버지. 지하실에서 통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갈색의 웨이브만 확인한 여자. 그는 어머니. 그리고 식탁에 옹기종기 모여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그 둘은 남매. 이 가족은 책과 함께 살고 있었다.

 꿈에서의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만 나는 상당히 이 집과 연이 깊어진 듯하다. 자연스래 들락날락 거리고, 아이들과 어울리며 곤란한 건지 고마운 건지 '하하' 하고 웃는 아버지와, 거실 구석에 지하로 내려가는 길목과 그 안도 역시 책으로 가득찬 곳에서 여전히 나올 생각이 없는 어머니. 나도 어쩌다가 이 집에 어울리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나쁜 느낌도 아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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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여자아이의 이미지는 분명 파츄리겠지요. 하지만 이미지입니다 이미지[..] 아니 파츄리가 싫다는 건 아니고!.. 아고오오오-
돌아옵시다. 책을 좋아하고, 말 수도 적지만 그 눈빛은 정말이지 지금도 뭐라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하나만 말하자면.. 그 눈 빛에 반했습니다[..] 사람이 이리도 곧고 올바르고.. 힘있는 눈을 할 수 있는지 몰랐어요. 그대로 하트에 박혔습니다. 아 얼굴도 미인형이였으니 더 없는 호감형[..] 이런 여자 있으면 바로 고백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아이는 그 도서관 같은 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사라졌습니다. 어째선지 말입니다.. 그 집은.. 예전에 꾸었던 꿈과 겹치더군요. 내용은 다르지만, '우리 동네에 책방이 있다.' 라는 것이 같아서 조금 옛 꿈을 떠올렸습니다만.. 아마 여기에는 안 적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대충.. 고딩때나 대딩때나 꾸었던 거 같으니깐 말이죠 음. 그 꿈은 선명한데 왜 지금은 안 그렇지[..]

 돌아와서 집이라고 하기에는 도서관도 같았던 그 집은 다시 생각해도 집이라기보다는 창고에 가까웠던 기분도 들고[..] 암튼 미묘했지만 꽤나.. 좋지 않았나 하고도 생각합니다. 그렇게 책에 둘러싸여본지도 너무 오래되서 그런걸까요.. 아.. 중고딩 때는 정말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었는데.. 도서관이 막 그립네요.. 책 냄새 무지 그립네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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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오린 | 2011/07/17 17:34 | 꿈◀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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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염원 at 2011/07/17 17:42
파츄리가 무엇인가요?..

저는 요즘 군대꿈 꾸면 ㅡ.ㅡ.

자꾸 전역 1달전 꿈꿉니다.. 말년 나가기전.. 최악일때 ㅠㅠ 으악..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1/07/17 18:23
동방 프로젝트의.. 홍마관에사는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에서 사는 병약케입니다.. 응?

랄까 쿤대 꿈 ㅠㅠ
Commented at 2011/07/17 20: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1/07/17 21:50
영향을 받는다라.. 뭐 꿈이란 오히려 안 받는 쪽에서의 이야기가 많겠지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뭐 뇌랑.. 피의 DNA 맘대로 아닐까요! ㅋㅋ
Commented by 미노찡 at 2011/07/17 21:14
파츄리를 꾸신겁니까? 파츄리를?!
분명 세오린님을 책방(집)에 대려다 놓고 홍마관으로 돌아간 걸겁니다
자 이제 Unlocked Girl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1/07/17 21:51
제, 제가 마리사 (임시)가 되어서 문을 깨고 날아가는 겁니까아아!

하지만 못 날잖아.. 난 아마 안될거야..
Commented by 미노찡 at 2011/07/17 21:57
명석몽 같은걸 꾸면 날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1/07/17 23:12
과, 과연!!
Commented by TYPESUN at 2011/07/18 13:49
꿈속에 마왕님 나오면 어떤 꿈인가요...모두가 아시는 명왕님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1/07/18 15:21
시작부터 거대한 분홍빛 프래셔가 보이고 정신 들 때 즘 손을 내미는 한 소녀를 보고 잠에서 깨는 거겠지요[..]
Commented by TYPESUN at 2011/07/18 23:51
그야말로 헬게이트(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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