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습니다.. 전쟁통인지 자연재해인지[..]

이런 Big 한 스케일의 꿈은 처음이였습니다[..]

 시작부터 클라이막스.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고 땅이 울리며 요란하기 그지 없었다. 이 당시의 나는.. 뭐라고 해야 할까. 하얀 벽칠이 되어있는 건물 안에 있었는데, 집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대형 마트나 병원은 아니였다만 사람의 밀집도는 높았다. 뭐 앞의 난리통에 그렇게 주의깊게 볼 여유도 없었다. 아아 그리고 나에게는 동행자가 하나 있었는데.. 초중 정도의 여아인지 아니면 동년배의 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체구가 좀 작았다. 얼굴은 어떤지 모르겠다. 급한 김에 손만 잡고 여기저기 뛰어 다닌 기억 밖에 없으니.

 폭발은 근처까지 다가와 건물을 뒤흔들었고, 천장에서는 돌가루가 우수수 떨어지며, 사람들은 패닉에 빠져 비명을 지르고 어디론가 달려가고.. 아무튼 이렇게 정신 없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급히 동행하는 여자의 손을 잡고 비상구로 내달렸고 거기서 밖의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아니 우리가 서있던 비상구는 다행이 2층 높이였지만 비상구 자체가 없어졌다. 마치 뜯겨나간 마냥 철골만이 보일 뿐이고, 밖은 여기저기서 회색 구름이 솓구쳤으며, 차는 불타거나 차도를 벗어나 뒹구르고 있고, 길은 먹힌마냥 음푹 패인 곳이 허다했다. ...뭐 당연히 사람들은 내달리거나 혹은 누워있거나 둘 중 하나였다. 
 
 여기에 있으면 당한다라는 생각이 머리에 달했고, 나는 급히 아래로 뛰어 내린 뒤 여자를 받아 다시 내달렸다. 여기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뛴 건 아니지만 어디로 가야할 지 답도 나오지 않을 그런 시츄였다. 적은 어디에 있고, 어디서 노리는 지 자체를 알 수 없었으니까. 그렇게 뜀박질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하늘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옆의 8층 정도의 건물의 꼭대기 층에서 부터 6층 까지의 유리가 일제히 깨지더니.. 우리를 덮쳤다. 찰나에 본 것이지만 흑색 비행기가 그 건물에 꼭대기 층에 박혀버린 것까지는 알아보았지만 그게 어쨌다고-!! 이쪽은 깨진 유리가 마치 눈마냥 반짝이며 우박처럼 떨어지기 직전인데-!! 놀랐다지만 본능적인지 뭔지 일단은 건물 안으로 내다 뛰었고 다행히 살아남았다. 다행이랄까 비행기가 떨어지면서 건물 뒤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 줬고 그 길로 밖으로 나왔다. 아아 이러고 보니 또 밖의 상황이 달라지는 게 아닌가. 이제는 탱크가 나오네.. 딱 봐도 구조용 탱크가 아니라.. 쌈박질 하러 나온 탱크였다. 이것도 흑색이네.. 몸을 숨긴 채 탱크가 지나가기를 기다렸고, 꽤 수가 된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래선 어디로 도망가야 할 지 답도 안나오잖아. 그러다 얼빵한 탱크하나 접수한 건지 모르겠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탱크타고 이리저리 달리며 총 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만 그것도 열세에 밀려 절망 밖에 없다고 여길 정도로의 시츄. 이내 우리는 반쯤 날라간 건물에 몰려서 이도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우리 말고도 다른 팀이 있다고 할까.. 이 건물 3층 정도의 높이에서 발칸포를 쏘아대는 사람들이 있었던거 같은데.. 아니 있었는데..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군인지 적군인지 자체를 모르겠으니 말이다.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있을 때는 우리는 공중에 있었다. 폭격기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2인승[..] 인 걸로 보면 전투기가 아닐까 싶은게.. 암튼 여기서 나는 이 도시가 얼마나 엉망진창인지 알아 볼 수 있었다. 이 도시에서 멀쩡한 곳 자체는 없다고 봐야했다. 한 눈에 봐도 도시는 괴멸적으로 파괴되었으며 여기저기서 전투중이였다. 가끔씩 솟구치는 불기둥과 그로 인해 무너지며 조각나는 거대한 간판.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돌무더기에 깔린 건지 아니면 도망친 건지 이 높이에서는 알아볼 수가 없었다..

 아아.. 하늘은 검기 그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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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꿈이랄까 뭐랄까. 적군이고 아군이고의 구별자체가 안되는데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꿈꾸는 사람 조차 알 수 없는 걸 뭐라 해야 할까. 왠만한 꿈은 자기주도하에 어떻게 일이 돌아가는지 직감적 내지 부분적으로 알 수 있는데 이건 그렇지가 않았다. 그저 휘말리고 휘말리다가 끝나버린 꿈이니 말이다.

 ...그런데 꿈에서 불 많이 보면 길조라는데..

로또나 하러 갈까[..]

by 세오린 | 2011/02/04 13:19 | 꿈◀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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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YPESUN at 2011/02/05 00:38
불많이보는건 좋은 꿈이라고는 들었는데 휘말리는 꿈은 좀 안 좋은듯하네요;;;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1/02/05 00:39
그래도 일단은 질렀습니다. 근데 좋은 넘버로 보이네요[..]
Commented by sikimorl at 2011/02/05 12:33
불과 휘말리는 것은 무슨 큰 사건이 온다는게 아닐까요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1/02/05 17:09
저도 약간 불안하기는 합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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