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을 꾸었어요.. 심장에 나쁜 꿈을..

 아침에 이거 땜에 심장 아파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ㅇ<-<

 꿈의 시작은 여럿 패턴 중 하나인 폐가에서의 이야기. 하지만 조금 달랐다. 평소라면 동료들과 단합하여 쌈박질 하다가 홀로 남아 도망치는 것이였지만.. 이번 꿈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때는 밤. 나는 어느 폐가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이 폐가는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건물이 성한 데가 하나 없었다. 그 예가 천장에는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랄까, 벽은 잘 보이지 않지만 돌 부스러기와 잔해가 널부러져 있었지만 딱히 알고 싶지도 않았고 관심도 가지 않았다. 천장에 거하게 뚤린 밤하늘의 별은 보기에는 아름다웠다. 예전과 같은 패턴이라면 여러 동료와 함께 희망을 꿈꾸고 있었을 테지만 이번에 함께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희망은 커녕 생기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뭔가를 잔뜩 잃은 그런 상실감과 좌절감에 젖은 얼굴. 얘기할 그런 분위기는 예작에 없어진 모양. 우리들은 무표정으로 방 중앙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추위를 달래고 있었다.

 여기서의 멤버는 나를 포함한 사람은 세 명. 모두 남자였다. 한 남자는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4~50대로 누더기 갈색 코트를 입고 있었으며 누워서 졸고 있는, 피곤에 쩔은 사람이였으며 다른 남자는 약간 건들건들하게 생겼는데 나를 알고 있던 건지 말을 걸었지만 나는 듣는 둥 마는 둥 모닥불만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서의 나는 상당히 지쳐있는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눈에는 조금이지만 살기가 보였달까.. 원망이 보였달까.. 암튼 화난 사람의 눈을 하고 있었다. 뺨에는 길게 칼 자국이 나 있었고, 낡아 원색을 알 수 없는 옅은 연녹색의 천을 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메인은 내 쪽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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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있는 곳과는 그리 멀지 않은 곳. 여기에는 여성 셋이 모여 있었다. 모두 20대로 보이며 약간 너덜너덜한 상태였지만 이 난리통에도 달빛에 비쳐지는 긴 흑발은 정말이지 아름다웠던 그런 미인들. 이 팀은 남성 팀과는 다르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팀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체계적으로 팀을 구성하고 있었던 것. 특히 이런 밤 같은 경우에는 교대조로 돌아가며 잠을 취했던 모양이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잘 버티고 있었던 모양. 하지만.. 이레귤러가 있었다. 긴 흑발의 두 명의 여성과는 다르게 빨간 후드를 둘러쓰고 있던 여성은 처음부터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잘 표현할 수 없지만 그 표정은 쫒기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랄까.. 그게 척 보기에도 정도가 심한 레벨이였다. 그런 그녀는 감시조를 맡아 방 바로 옆의 돌무더기에 앉아 있었는데 등 너머로 달빛이 비쳐지자.. 빨간 후드의 여성은 살짝 떨면서 품에서 뭔가를 꺼내는데.. 그것은 단검이였다. 하지만 단검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이질적이랄까. 검신 바로 위에는 엄지 손가락 한 마디 만한 루비가 박혀 있었으며 도신 자체는 달빛을 받아.. 푸른 색과 보라색을 넘나들며 빛나는 것이였다. 뭐라 표현해야 하는 걸까. 딱지를 보면 입체적인 그빛에 반사되어 여러각도로 빛나는 그런 빛이였다. 붉은 후드의 여성은 그걸 보고 놀라더니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기 시작했다. 그건 대부분 그 검이 빛날 때 마다 다가오던 불행. 팀이 잔혹한 일을 격고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장면이였다. 음식을 뺏기고, 강간당하고, 그리고 죽임을 당하는 반복적인 그런 내용. 그리고 그건 그녀에게 다시 시작되었다.
 입구 쪽에서 남자 두 명과 여성 한 명의 말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였다. 듣기만 해도 좋은 의미로 온 것이 아닌.. 침략자의 웃음소리였다. 붉은 후드의 여성은 홀로 어두운 곳으로 몸을 숨겼고.. 이게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알면서 말이다. ...이내 두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다가오지 말라고 생존에 대한 여러가지가 뒤섞인 비명. 영화에서 듣는 그런 비명의 수준이 아니였다. 어떤 잔인하고 비극적인 장면이 나오는 비명소리와는 차원이 달랐다. 단지 비명을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이리 숨이 막히고 심장이 갉아먹는, 영혼을 잡아먹히는 듯한 견딜 수 없는 고통이였다. 1분과도 같은 10초가 지났지만 비명은 그치지 않았고.. 붉은 후드의 여성은.. 결국 정줄을 놓아버렸다. 자기만 살면 된다. 그래 자기만 살면 타인은 이제 어찌되든 좋다는 식으로 웃었다. 입이 귀에 걸릴 듯한 표정을 하며.. 숨죽여 낄낄낄 웃던.. 그 붉은 오라를 띄는 웃음은 비명과 함께 다시 떠올려도 그 오싹함이 가시질 않는다. 아니 심장에 나쁘다. 지금도 압박 당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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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녀는 어찌되었는지 모른다. 다만 남은 두 여성은 그 곳에서 그 아름다운 몸이 타인에 의해 더렵혀지고,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왜냐면.. 내가 그 장소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새벽녘에 나타난 나는 눈이 뒤집혀진 상태였는데.. 한 손에 대검인지 뭔지 한 팔로 들 수 없을 것만 같은 몽동이를 들고 있었다. 침략자들은 나의 모습을 보며 벌벌 떨며 땅에 주저 앉았는데 이미 한 놈은 내 손에 고깃덩어리가 되어있던 모양이다. 다른 두 명은 집 밖에 있던 차량에 도망쳤고, 앞 자리에 앉은 두 명은 눈물 콧물 쏟으며 시동을 걸었지만 걸리지 않았고.. 흰자위를 들어내며 나온 나는..

"이가-!! 이가 놈은 어디에 있느냐-!!!" 
 
 라며 그차의 천정을 노리고 그 커다란 몽퉁이를 휘둘렀다. 차의 천장은 엄청난 형태로 찌그러져 찢어졌고, 녀석들의 머리는.. 19금이다 우엑[..] 나는 녀석들이 몸뚱아리를 차에서 끌어낸 뒤 땅바닥에 그 머리를 문질렀는데.. 당연히 19금 수준의 영상이 나왔[..] 잊고 싶지만 타인이 보기에는 좀 그러니 긁어서 보던지 하지만 본인도 그렇게 떠올리고 싶지 않기에 자세히 안 적음[..] 

 내 일합에 녀석들이 얼굴은 반절이 날라갔으며 코 위는 훵하니 비었다. 아아 비가 솟구치지는 않았다만.. 끔씰끔씰 나오덥디다. 나는 운전석에 앉아 있던 녀석을 끄집어 내 물이 고인 땅 바닥에 그 머리통을 박고 이리저리 휘저었더니 이내 울긋불긋한 뭔가가 설설 나오더니.. 이내 증발해 버렸다.

 ...그렇게 아침이 되었다. 그리고 저 멀리에서 여성 팀의 협력자로 보이는 고등 학생으로 보이는 교복을 입은 두 명의 남자아이가 웃으며 오다가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며 어떤 일이냐고 뭍는데.. 차마 여성 팀에 대한 일을 읇어 줄 수 없었고.. 눈을 마추치지 않고..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이제 더 이상 여기에 오지마.' 라고 차갑게 말했지만 녀석들은 듣지 않고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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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는 이야기의 꿈. 후편보다는 중편에 해당하는 그 비명과 웃음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그 것이 심장에 무리를 주었다. 평소보다 30분 빨리 일어났지만 20분 동안 침대에서 끙끙 앓다가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지금까지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지금도 떠올리면 숨이 좀 막히고.. 암튼 심장에 충격이 남아 있.. 아니 꿈 때문에 심장이 아프다니..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by 세오린 | 2010/12/06 20:27 | 꿈◀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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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0/12/06 22:4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0/12/07 00:27
심장도 심장이지만 이런 꿈 자체가 충격이였지 말입니다..

당분간은 시달릴 거 같네요[..]

랄까 악몽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남는 법이랍니다. 가라앉았다가 다시 떠오르지요. 그래서 무서운겁니다 ㅠ
Commented by TYPESUN at 2010/12/07 10:26
...정말 잊혀지지 않는 악몽이야말로 진짜 악몽이죠..잊었는가 싶어도 갑자기 기억이 나서 괴롭히죠...
Commented by 나기사 at 2010/12/07 10:10
악몽도 무지 길게 꾸시는...ㄷㄷ

악몽은 일찍 깨어야 좋은건데..
Commented by 세오린 at 2010/12/07 10:28
적다보니 길어진거죠.. 아니 평소 만큼의 긴 꿈이였다지만..

이런 꿈은 정말이지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싶네요.. 어제도 잘려고 하는데 꿈 생각 나서.. 살짝 움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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