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을 꾸었어요- 시나리오대로..

 .. 이렇게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꿈은 또 처음이네요. 시작부터 4 챕터라는 명목하의 4장의 카드가 늘여져 있었고.. 나에겐 선택권 없이 그저 1챕터 끝나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그런 순서..

1, 또는 2

 ...1챕터는 기억이 나지 않으니 넘어가도록하자[..] 온 세상이 검었다. 빛이라고는 없는 마냥 껌껌하기 그지 없어 겨우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상태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고 시야가 넓어져 갔다. 그렇게 해서 이 곳이 어딘지를 알아냈다. 마치 국내청사같은 사이즈의 거대한 홀, 발 디딛을 곳 없이 사람들이 꽉차 있어 평범하게 본다면 쇼핑왔던 걸로 해도 되겠지만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고개를 깊이 숙힌 채 한숨만 내쉬고 있는 사람들뿐이였다. 어디를 가도 다 같은 상황이였다.
 하지만 난 이 것보다도 가족을 찾아야 한다는 우선순위가 있었던 모양이다. 딴 사람들이 뭘 하든 신경쓰지 않고 홀을 배회하며 목놓아 가족을 불러보았다. 그러자 빼곰하고 머리를 들어보이는 가족들을 발견, 아아 함께할 수 있다. 라는 안도심이 생기자 마자 일이 터졌다. 홀 전체가 크게 뒤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다들 패닉에 빠져 비명을 지르고 의자를 붙잡고 다들 넘어지지 않으려고 고생하고 있었고 나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러다 문득 2층에 있는 누군가의 외침을 들었다. "거.. 건물자체가 들리고 있어! 뜨고 있다고!!" 처음에는 뭔 말인지 몰랐지만 창가에 붙어있던 사람들의 증언으로 알게 되었다. 이 미묘한 붕뜬 기분은 정말 이 건물 자체가 뭔가에 의해 뜨여지고 있다는 걸.. 
 ...겨우 흔들림이 멈추자 사람들은 자기짐을 찾기 시작했다. 랄까 이 어둠 속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지만.. 나도 그에 해당되는 인간이라.. 가족 찾느라 아는 이에게 짐을 맡겼더니 아까의 소란으로 잃어버렸다고 했다, 거기엔 핸드폰.. 가방... 그리고 가방.. 응? 아무튼 뭔가가 있었던 듯해 찾고 있는 도중 회의실이랄까.. 거대한 방에 사람들이 몰려가는 걸 보게 되었고, 나오는 사람들의 눈은 뭔가 씌인마냥 풀려있었고.. 웃고 있었다. 알게 뭐냐는 듯이 짐 찾아 돌아다니고 있는데 아까의 사람들의 가슴에 뭔가 증표를 걸고는 식료품 내지 물건들을 그.. 비행기에서 짐이 빠져나와 사람들이 알아서 집어가는 그 기계.. 위에 올려서 나눠주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공짜란 말에 혹해서 몇개 주워들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총기류도 취급하는 듯. 자기몸 지킨다는 의미에서 하나 주웠더니.. 빨간 경고문구가 뜨면서 '당신의 기도가 부족합니다' 라는 빨간 경고문구가 뜨면서 주위에.. 다른의미로 눈이 풀린 작자들이 몰려와서는 '그 분을 향해 기도하고 믿읍시다'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랄까 그 눈은 신을 경외함이 아닌 머리 나사 어디 하나가 풀린 집단들의 광기가 서린 것을 알고 있기에 기도만 하고 낼름 먹튀하려고 순순히 따라가는 척하다가.. 또다시 홀 전체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거는 위험했다, 자랑하는 레드센스 까지는 아니지만 건물전체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놀란 무리들을 뒤로하고 먹튀하려고 모아놓은 짐들 챙긴 뒤[..] 흩어져 있는 가족을 모두 불러 모아 출구를 향해 뛰었다. 마지막으로 본 건 무너지는 복도 너머로 사람들의 절망이 들려왔다는 것.. 정도.

2. 또는 3 

 이 챕터로 넘어와서 부터는 나에게 남은 가족은 동생 뿐이였다. 아버지나 어머니는 어디에 계신 건지 아니면 사라진건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건 우리는 쫒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우리는 어느 레지스탕스의 무리에게 구출되었는데 그 리더라는 남자는 담배를 끊임없이 피우고, 뺨에는 칼로 베인 얕은 흉터와, 이마에 묶은 밴드, 그리고 솓구치는 노랑머리로.. 리더라는 이미지에 맞지 않게 쿨하고, 장난기가 많은 그런 남자였다. 그는 우리 둘을 유심히 보더니 결심한 듯 마냥 어디론가로 데려갔다. 랄까.. 데려온 곳이 어째서 이런 구석에 있는 푸세식 화장실인걸까.. 게다가 가드까지 세워둘 정도라니..? 찡그리며 코를 틀어막자 그는 나를 노려보더니, '겉에 현혹하지 말고 되지도 말고 믿는다면 따라와라' 라고 읇었다. 그리고는 푸세식에 뛰어들었다. ...나는 잠깐 패닉이 와서 멍때리고 있는데, 동생은 망설이지 않고 그의 뒤를 따랐다.  ..아아- 이러면 안따라 갈 수가 없잖아-!! 라며 한숨을 쉬며 뛰어들었더니 생각과는 다르게.. 따듯한 뭔가가 온 몸을 감싸흐르고 있었다. 게다가 숨쉬는 거 자체에도 그다지 문제가 없었던 듯 했지만 난 겁이랄까.. 아직도 겉에 현혹되어버려 쉽게 떨쳐낼 수 없었다만 반대로 동생은 떨쳐낸 건지 잘 헤엄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결국 나도 따라 눈을 뜨게 되었는데.. 그가 라이트로 비추는 곳에 하얗기 그지 없는 돌에 검고 붉은 한 문양이 있었다. 그건.. 검은 원 안에 빨간 육망성이있고 육망성 안에는 하얀 직사각형이 있었다. 그 문양의 맣다는 부분마다 점으로 찍혀 있었고 꽤나 인상적이였다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닌 중앙의 문양, 그직사각형 네모 안에는 다른.. 작디 작은 뭔가가 있었다. 그건.. 음표같기도 하고 전갈 같아보였지만 워낙 작아서 알아 볼 수가 없었고, 시간이 되었는지 우리들은 위로 올라왔다. ..랄까 겉에 현혹하지 말라면서 이런 훼이크를 걸어두다니.. 그도 이 곳은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지 몸에 뭍은 건덕지를 떨쳐내며 호쾌하게 웃더니 ' 씻으러 간다' 며 사라졌고, 우리들도 딱히 할 것이 없던 터라 숙소로 돌아가기로 헀다. 랄까 나와는 다르게 동생은 뭔가에 눈을 뜬거 같은데.. 숙소에 도착하고 몸을 깨끗히 한 다음 다시금 리더를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온 그 때 우리를 노리는 이를 만났다. 붉은 깃발에 새겨진 저 노란 문양, 체인메일의 가슴에 늘어진 저 붉은 천 가운데의 문양, ...아아 그 눈 뒤집어진 집단의 로고였다. 그 문양은 잘 기억나진 않지만.. 파라오의 벽화에 쓰이는 그 눈 비슷했달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우리는 이미 도망 칠 수 없다는 것, 숙소로 도망치려했지만 주인장이 바깥 분위기를 보고는 걸어 잠근건지 열리지가 않네[..] 아아 난감한 내 표정과는 다르게 동생은 무표정으로 조용히 그들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 쪽의 리더로 보이는 눈 째진 인간이 앞에 나서더니 다짜고짜 우리를 처단하겠다고 한다. 랄까 붉은 깃발이 곳곳이 솟아 있는 걸 보아 이 정도 병력이면 1개 사단 정도 되는듯 보이는데 우리 둘이 그렇게나 위험인물이였나. 난감하다 레드센스가 울릴락 말락, 그리고, 가만히 있던 동생이 앞으로 나서더니 살의 넘치는 웃음으로- "그럴 수 있으면 한 번 해봐-!!" 라 고함을 치더니 손에서 분홍의, 반투명한 뭔가가 모이기 시작했고, 손을 뻗자 피스톨 마냥 퉁퉁퉁 나가는데.. 아.. 여기저기 터진다- 날라다니네- 라며 멍하니 동생을 바라보고 있다가 동생이 뭐하냐는 윽박에 정줄찾고 주위를 살피다 문득 아까의 그림이 떠오르더니..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동생이 하는 것을,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그 꿈에는 붉은망토에 금빛실로 박음질한 전체적으로 고급스런 후드를 휘날리는 남매 두 명이, 여관 앞에서, 깽판을 부리고 있었다[..]

3. 또는 4.

 카드는 드디어 마지막까지 뒤집어졌다. 우리는 꽤나 장성했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동료도. 난 그 들의 리더인 건지는 모르지만 동생과 함께 걸어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2, 또는 3과는 다르게 왠지 더 고급스런 문양에 귀티가 나는 그런 경갑을 입은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있는 이 곳은 절벽을 깍아 만든 곳으로 최적의, 최고의 요새임이 틀림 없으리.. 전망대로 나와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며 우리는 말했다. '이제.. 시작이다' 라고 헛웃음을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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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는 2.. 딱히 코멘트는 없다. 기억나는 그대로 적었으니.. 랄까 전부 어둠에 있었던 것은 아니였던 듯 하다. 쇼핑몰에는 그나마 전기가 흐르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창 너머로의 배경은 '검었다' 라고 했는데.. 알아 볼 수가 없는 게 밤인지 뭔지 구분해 낼 수 없었다는 것. 마지막으로 그 이상한 집단은.. 웃는 모습에서 붉은 프랫셔를 느낄 정도면 위험하기 그지 없었다는 걸로 음음.. 먹튀도 위험했을려나[..]

 2 또는 3. 푸세식 화장실의 배경은 묘하게.. 저기 아프리카 내지 이집트 풍이라고 할까.. 전부 흑으로 만든 집에 부분 부분 보이는 판자들, 바람에 실려오는 모래들, 그리고 후드.. 음.. 꽤나 물과는 거리가 먼 곳같아 보였달까.. 넘어와서 푸세식은 딱 하나 뿐이였고 그 안에 들어서자 하얀돌이 있었다는 건 얘기했으니 패스, 그 돌을 봤을때는 뭔가가 '찡' 하고 머리에 울렸다만 그 때는 몰랐겠지. 나중에야 그 체인메일을 입고 등장한 작자들을 상대할 때나 그 의미를 알았으니, 랄까 그 의미는 아무리 떠올려도 뭔지 모르겠지만[..]

 3 또는 4, 아마도 마지막 카드인 만큼 엔딩이겠지.. 라고 생각한 대로 엔딩롤, 게다가 장성한 나는 꽤나 흉터를 몸에 지니고 있었다... 라지만 뭐 긁힌 정도의 흉터네 뭐.. 양 어깨에는 동물문양의 장식이 망토와 함께 달려 있었고.. 망토는 푸른건지 검은 건지 분간이 안가지만 꽤나 리더풍이 절절한 그런 옷. 게다가 이 절벽은 얼마나 높은 건지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때는 구름이 안개처럼 퍼져있어 이 곳은 알아볼 수 없는 그런 곳이리.. 랄까 비행선이 있는건가-!!

by 세오린 | 2009/08/22 15:22 | 꿈◀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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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ate_harlaown at 2009/08/22 20:07
사람이 꿈을 꾸고 있을때 그것이 꿈이란걸 인지하면
마음대로 무엇이든 부릴수 있다고 하던데
한번 습득해보심이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8/22 21:56
자각몽으로 변환하는 게 좀 번거롭달까요.. 깨닫는 순간 깨는 경우도 잦고,
부리려고 한다해도 거의 엔딩에 가까울 시점이라.. ㅠ
Commented by Fate_harlaown at 2009/08/22 21:58
전 깨닫거나 말거나 상상에 맡겨서 무료 영화감상을 ;ㅅ;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8/22 22:07
그냥 느긋하게 보는 게 정답이겠죠 ㅋㅋ
Commented by Reventon at 2009/08/27 17:24
저는 왜 자각몽을 꾸면 Bad End가 되는 걸까요. orz..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8/28 12:40
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베드 엔딩을 떠올리시는 건 아닌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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