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을 꿨어요.

요즘은 어째 뚬 대부분이 총 들고 싸우는 꿈만 꾸지 말입니다.. 왜 이러지 -_-;;

1.

 집, 예전과 한결같을 거라고 그리 생각했던 집, 하지만 집만 그런 듯 하다. 시간은 흐른 듯 나는 어느정도 어른의 분위기를 가진 방면 할머님은 반대로 쇠약해 지셨다. 이제는 예전처럼 유쾌하게 홀로 놀고 오시는 것은 무리. 아니 내가 누군지는 알고 계신 걸까.

 밤, 달도 별도 구름에 가려 오직 전등이 밝히는 이 어둑한 길을 나는 걷는다. 할머님을 등에 업고, 걷고 또 걷는다. 주위 마을 사람들은 내 할머님의 상태를 아는 건지 안타까운 눈초리로 쳐다볼 뿐 그 이상 다가오지 않는다. 예전같으면 노가리도 까면서 웃고 지내던 그런 사람들이였는데. 이젠 그럴 생각도 들지 않겠지.

 겨우겨우 목적지에 다다랐다. 할머님이 아무래도 통닭을 먹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 산책 겸 주문 겸 나섰는데 가게에 들어서서 주인 아주머니랑 잠깐 대화하고 있는 사이 품에 안긴 할머님이 상태가 나빠졌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거품을 물고, 뭔가가 숨통을 가로 막는 건지 호흡이 점점 격해진다. 할머니, 할머니.. 나는 그런 할머니를 어찌할지 모르고 그저 부여안고 울고만 있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른 걸까. 난 강이 보이는 어느 평지에 홀로 있었다. 하지만 놀러 온 것은 아니다. 가벼운 기분으로 온 것이 아닌 걸 보여주는 엄숙한 분위기, 그리고 슬픔에 잠긴 얼굴. 난 이름 모를 어느 묘를 등지고 서 있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 오직 나 혼자 온 듯. 아아 맘을 달래러 온 것인가 아니면 그저 의무감으로 온 것인가. ..알게 뭐야. 난 이 곳에서 일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제를 지낸 뒤 잠깐을 그리 서 있다가 자리를 떴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아버지의 전화가 오고 어디에 있느냐는 대답에 난 뭐라고 답했던 걸까.

2.

 ... 역시 두번 째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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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은 집에서도 꺼내지 않은 그런 꿈이지요. 분위기라던가 내용이 너무 우울합니다. 만약 얘기를 꺼냈다가는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할 까봐.. 잠깐을 망설이다 여기다 적네요 음. 여기서 할머니는 치매끼가 있던 건지 아니면 사고를 당하신건지 제대로 눈을 감는 것도, 서 계시는 것도 아무것도 못합니다. 전 할머니의 병수발을 돕는 그런 역활이고, 그러다가 할머니는 산책길에서 어떻게 되시는 거 같은데.. 이 장면은 이대로 넘어가서 자세한 걸 알아낼 수 없고, 후에 등장한 묘자리의 경우 이름 모를 묘와 주위에 드문드문 보이는 어린 소나무, 그리고 땅을 헤집은 듯한 땅 위에 널부러진 나무뿌리들. 이거에 걸려서 넘어지기도 했죠 음. 여기서는 간단히 제만 드리고 버스로 올라탔는데 전화를 받으면서 보이는 건.. 왠 산등성이 너머로 보이는 하얀.. 천문대 비슷한 건물이랄까요 음.
 랄까 '클라나드 ost 潮鳴り'를 켜놓고 쓰다 보니 감정이.. ㅠ

 2번째의 경우.. 기억해 두고 있었다고 여겼건만 떠올리기 실패한 꿈입니다.. ㅠㅠ 뭐 내용은 총만 쏘다 끝나는 그런 꿈이지만요.

by 세오린 | 2009/07/04 12:04 | 꿈◀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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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I매지션 at 2009/07/04 13:44
뭐...뭔가 암울한 분위기군요ㄷㄷ;;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7/04 21:36
음.. 확실히 이런 꿈은 우울하지 말입니다 ㅠ
Commented by 크루니엘 at 2009/07/04 14:54
진짜 가끔이지만 꿈이 떠오를떄가 있지요(...)

전 뭔가 아주 어렸을때 친구집에 마리오 끝판꺠던꿈이 생각나눈군요(?!?!?!?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7/04 21:36
오오 저는 끝판도 가지 못했었지 말이죠 ㅋㅋ
Commented by 클루 at 2009/07/04 21:00
꾸...꿈이 [ ... ] 안좋은 징조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7/04 21:37
뭐 꿈은 꿈이니까요. 게다가 이런 꿈은 잊는 쪽이.. 좋을까나요 ㅠ
Commented by 프렐 at 2009/07/04 21:13
내용만 보면 암울해보여도...몇몇 특정요소들이 왠지 긍정적인 톤으로 보이긴하네요 '~";;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7/04 21:38
음, 그래보이나요? 그렇다면 아주 우울한 꿈은 아니였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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