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꿈을 꿨어요.

 내일 Access 시험 벼락치기 해야 하는데 의욕이 안나니 꿈포라도 읇어봐야.. 응??

 화려한 스테이지, 시시각각 변하는 라이트, 야광봉을 흔들며 흥분한 사람들. 난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약 2분 동안이라는 짧디 짧은 호사. 그들이 원하는 건 내 노래가 아닌 다른 이의 노래. 그들에겐 난 아웃 오브 안중, 하지만 나는 불러야 한다 노래를, 이 라이트와 반주가 그칠 때까지. 나는 가수니까.

 그렇게 스테이지를 끝내고 늦은 밤 나는 회상한다. 내 차례가 끝나자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석의 계단에 자리를 잡고 캔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는데 아까와는 다른 함성이 이제 막 오른 가수에게 쏟아진다. 아아 이건 못당하겠군이라고 혼잣말을 내뱉으며 고개를 떨구고 이건 분한가? 억울한가? 의 수준을 떠나 점점 자신감의 상실이라는 골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리고 난 이 일에 대해 회의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끝낼 수 없는 현실에 나는 방송국의 뒷문으로 나와 하얗기 그지 없는 밤 하늘을 바라보며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리 생각했다.

 잠시 뒤 만나게 된 어느 안경 낀 남자. 훨친하고 핸섬하며 말쑥한 스타일이 왠지 이길 수 없는 그런 오라를 뿜어내고 있었다. 매니져인지 아니면 소속사의 어느 높은 분인지 알지 모르지만 이 오라에 굴하지 않고 이런 제의를 했다.
'솔로로서 인지를 받지 못한다면.. 하나의 팀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 어떨까요.. 전.. 백업 쪽이 오히려 낳을지도요..'
 
 이 말을 들은 안경 낀 남자는 '아앙??' 이라며 인상을 팍팍 쓰더니 큰소리로
"안돼-! 무조건 안돼-! 지는 소리부터 하는 녀석의 말은 듣지도 않겠어. 좀 더 자신감 있게 치고 나가란 말이야! 넌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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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는 걸로 꿈이 끝.
사실은 좀 더 볼 수 있었을텐데 어머니가 남자다운 기상을 유도하시는 덕에 끝을 보지 못하고 이리 엔딩을 맞이한 꿈이였습니다 넵[..] 랄까 꿈에서의 전 읇었듯이 솔로에 발라드.. 를 맞고 있던 건지 하얀 정장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석의 계단이라고는 적었지만 실은 스테이지 뒤의 계단. 하지만 이건 실지로 본 적도 없기에 없을 수도 있겠다 싶어 스테이지를 벗어난 구석 계단으로 정했달까요. 꿈에서의 전 상당히 패배감에 휩싸여서 자신감이란 자신감은 땅에 떨어져 아무것도 할 의욕이 없었습니다. 일에 대해서 자긍심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하나 눈내리는 그 밤, 하나가 아니면 둘로 가자는 걸로 했건만.. 그 안경남에게 혼나고 오히려 자신을 가지라는 말을 듣게 되죠.. 음음.. 옙 전 신참이였나 봅니다 흑흑흑 ㅠㅠ

by 세오린 | 2009/06/26 18:54 | 꿈◀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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