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잊기 전에 꿈 적기.

 요 근래 꿈을 꿔도 그다지 기억에 안남는 달까요, 어째선지 남는 장면이 그다지 많지가 않아서 떠올려봐도.. 뒤섞여 버려서 원 내용 조차 알아낼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요즘은.. 그나마 오늘은 3개의 꿈에서 하나 건졌습니다 ㅠ

 여긴 어딜까. 허물어져가는 벽과 누렇게 뜬 천정, 주위는 그저 황토색 벽만이 둘러쌓여 있고, 집이라고 하기에는 비좁기 그지 없어, 고시원이 떠오르는 그런 사이즈의 방. 방에는 정리되지 않은 이불이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었다.

 이 곳에선 세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 나, 동생, 그리고 할머니. 할머니는 어린 동생과 나를 키우기 위해 아침에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시고, 난 할머니의 걱정을 덜기 위해  동생보기에 전념. 여기서의 난 나이가 얼추 13~15으로 학교는 가지 못하는 그런 아이로 겨우겨우 야간학교에 다니는 듯하다. 그리고 동생은 7~10살 정도의 어린 여자아이. 이 아이의 일상은 하루 종일 스케치북에 뭔가를 그리는 것. 이 것만 있으면 이 아이는 헤헤 웃으면서 그림에만 전념한다. 

 햇빛이 쨍쨍한 어느 여름 날. 난 어째선지 밖에서 멍하니 땅을 바라보며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었다. 먼 치에 보이는 낡은 폐 아파트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인걸까. 왠지 대륙필이 절절한 그런 곳인데.. 아.. 황토 사이로 보이는 민들레 처럼 보이는 작은 꽃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아니 잡초인건가.

 집에 도착한 난 옆집아주머니들에게 맹 공격을 받고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난 배가 상당히 고팠고 옆에는 작디작은 냉장고가 있었다는 것. 아마 난 옆집의 물건을 훔치려 했던 걸까. 난 여기저기서 손으로 밀리면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주위 어른들에게 욕설을 받아가며 반쯤 정신을 놓고 있었다. 간간히 들리는 말은- "불쌍해서 여기서 사는 걸 봐줬더니-!" ..정도랄까.

 그리고 장면은 바뀌고 다시금 집 안. 난 책상에 놓인 어느 편지지를 읽게 되는데, 그건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던 아버지의 편지. 아버지의 글은 상당히 장문이였지만 요소만 빼보자면 '미안하다.' , '사랑한다.' 정도. 이 편지에서의 아버지의 인상으로 여겨지는 안경 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젋은 인상을 지닌 남성이.. 얼핏 보였다. 난 이 편지를 읽고 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편지를 수없이 되읽었다. 아아 난.. 버림 받았다는 것이 아니란 사실에 울고 있는 걸까.

 그리고 또 다시 다른 장면으로 흘러. 어느 야간학교에서 동생인지 할머니인지, 누군가가 그림을 그려왔는데 그림이라기 보다는 얇은 스트로폼에 구멍을 달랑 세 개 뚫고선 주위에 뭔가 먹인 정도. 하지만 여기서 이 그림을 바탕으로 세 개의 그림이 지나간다. 하나는 아버지, 아버지의 편지에서의 이미지. 다른 하나는 할머니, 굽은 등을 힘들게 토닥이며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이미지. 다란 하나는 동생, 크레파스를 굳게 쥔 나의 동생. ...한장의 그림에 세 개의 그림이 지나간 건 뭘까.

-------------------------------------------------------------

 ...음 아리송 하다면 아리송 하고 타인이 보기에는 이해가 안되는 그런 꿈입니다 넵. 이 이상 설명은 무리에요.
랄까 아까도 읇었지만 겨우 기억하는 건 드문드문 남는 장면인데.. 그 중 하나가 집이 불타는 꿈을 꿨지 말입니다. 그 것도 살고 있는 집이.. 이건 흉몽인지 길몽인지 구분이 안가요 으으.. ㅇ<-<

by 세오린 | 2009/06/26 02:11 | 일상☆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tkden1720.egloos.com/tb/153668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