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을 꾸었어요.

 ...어째 꿈 못꾼다고 투정글을 올리면 다음날에 꿈을 제대로 보게되더라[..] 담부터 투정글을 올려야 하나 음음.

 1. 

 집, 어딘가의 집, 분명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 가족인데 배경이 너무 다르다, 내가 살 던 곳이 아니야 이런 곳, 넓고 깔끔한 LCD 티비에 여기저기 보이는 고급스런 가재들, 창 너머로 보이는 배경은 그저 하늘에 맡닿은 몇몇 층들. 초고층 아파트에 나는 있는 건가.
 여기저기 축 늘어진 사촌동생 댁이라던가 어머니라던가, 동생이라던가. 다들 이 서늘한 날씨에 몸을 맡기고 잠들어 있는 걸까. 사촌동생은 나와 동생을 자기 집에 초대한다고 해서 왔는데 갑작스런 비에 오히려 우리 집에 머물게 되어버린 상황. 오후인건가 오전인건가. 구분조차 가지 않는 흐리고 우중충한 하늘은 그 흑빛 구름으로 가득차 있고, 저 밑으로 조그마한 차들은 정신없이 굴러가고 있다.
 여기는 나의 집이 아니다.

2.

 잠깐이지만 왠 여학생의 영상이 지나갔다. 그 아이의 교복은 예전 고등학교 때 자매결연 맺은 그 쪽 학교 교복이미지랑 비슷한데.. 넘어가서, 그 아이와의 대화는 영상이 짧은 만큼 뭐라 오고 가는 걸 제대로 듣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 알 수 있는 건, 그 아이는 정말로 해맑게 '나'를 대해주고 있었다는 것.

 배경은 바뀌어 나는 벛꽃이 흩날리는 교정을 거닐고 있었다. 한 손에는 뭔가를 쥐어들고선. 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교무실에 홀로 남아 있는 담이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선생님은 살짝 놀라는 듯 하시더니
"졸업한 녀석은 집에 안가고 뭐하러 혼자서 이리 돌아다니고 있어? 어서 돌아가." 라며 제스쳐를 취하시며 자리로 돌아가신다. 나는 평소와 같은 넉살좋음에 뒷머리를 긁으면서-
"진로에 대해서 물어볼 게 있어서 잠깐 뵈러 왔달까요. 하하"
"흥, 진지하게 생각하고 나서 와라. 그런 얼굴은 설득력 없어, 정말로 망설이고 고민된다면 그때나 와라, 받아줄테니." 라고 까칠하지만 아버지같은 얼굴로 웃으시는 그 분의 말에 감사를 표하고 그 자리를 떴다.

 그리고 야밤, 마지막 전철을 타고 집에 가는 중, 같은 칸.. 이랄까 달랑 한 칸밖에 없는 이 전철은 차라리 그 꽃남 마지막 화에 나온 그 뭐랄까 산 꼭대기에 갈 때 타고 올라가는 건데 갑자기 안떠오르네[..] 암튼 그거[..] 상당히 빅한 사이즈라 꽉채워서 탄다면 대충 백명은 무리없이 탈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사이즈. 양옆은 유리로 되어있고, 손잡이는 이 전철을 감싸듯이 설치되어 있어 주위를 감상하며 타기에는 딱인 녀석이랄까. 이야기로 돌아오자.
 그 곳에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지라 반가워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울리는 전화를 받은 녀석은 얼굴빛이 바뀌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역에 도착하자마자 뛰쳐나가기에 영문도 모르고 덩달아 따라가보았더니, 계단 구석으로 친구 몇 명이 모여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왠 전통복장을 입은 건장한 남자들이 친구의 멱살을 잡고 폭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친구가 맞는 모습에 순간 뭔가 끊어지더니 그들의 앞에 서서 "뭐하는 짓입니까!" 라고 크게 소리질렀다. 아아 실수했다 나. 건장한 남자 4명은 나를 보더니 이내금 나에게로 다가오더니 어느센가 난 친구와 같은 짓을 당하고 있었다. 얼마나 맞았는지 정신을 못차리는 건지 멍해서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을 때, 계단에 숨어있던 친구들이 뛰쳐나와 이를 말리려 하다 오히려 제지를 당하며 맞는 모습을 보자 또 다시 내 안의 뭔가가 끊어졌다.
 ...이 후의 남은 영상은 딱 하나, 난 그 들 모두 쓰려뜨렸다는 것이다. 등 뒤에 '天' 자 새기면 딱일 포즈와 함께[..] 그 뒤의 나는 어느 해안가에서 친구들과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모두들 자기만의 해상 스쿠터를 타고 나를 배웅해 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내 옆에 '아버지'가 조종석을 넘겨주면서 "이젠 네게 맡겨도 되겠구나." 라고 말해주셨다. 난 조심스래 기어를 올리면서 가속 페달을 밝고 바다를 뛰쳐 올라섰다. 친구들이 바라보는 바다 위를 한 바퀴 돌고선 목적지를 향해 날아가자 친구들은 배웅해주며 흐뭇한 표정으로 다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녀석은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 라고.

 ..후에 도착한 곳은 어딘가의 섬, 작다고 하면 작지만 아담하고 아름답기 그지 없는 이 섬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 같다. 난 만족한 듯이 웃고 있었고, 선착장에서는 여동생으로 보이는 중학생 교복을 입은 포니의 여자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뛰어 오는 것을 보았다. 아아 난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마지막, 집 마당에 놓인 개의 이름이 '미사키' 라고 적혀 있었는데 어째선지 그 이름으 보는 순간 처음 그 여자아이의 웃음이 떠오르며 꿈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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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뭐랄까.. 이질감이 격하게 느껴지는 꿈이였어요. 이런 프랫셔는 처음이랄까요; 하지만 이런 집도 나쁘지는 않겠... 응?

2.. 중반부 까지는 실물에서 후반부에는 3D로 바뀌는 이 꿈은 대체[..] 뭐 내용이 좋으니 넘어갑니다 넵. 초반의 교무실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아담한 사이즈로 선생님들이 대략.. 10~ 12명 정도의 자리가 있어 보이며 중앙에는 옛날에나 볼 수 있는 그런 나무때는 난방기구가 있었고.. 담임 샘의 경우 고3 선생님과 같은 필.
 
 중반부에 들어서의 전철의 설명은 부족하다면 다시 적겠지만.. 뭐 적어놨으니 읽게 되면 천천히 떠오를 이미지이기에 패스, 하지만 친우들이 몰래 숨어 있던 계단이라던가 나와 친구가 얻어맞고 있던 곳은 음.. 문 닫아놓은 거대 옷매장이랄까나, 부분 부분 라이트가 꺼져있었고, 우리들이 있던 자리만 라이트가 나오던 걸로 기억.

 후반부의 바다는 3D로[..] 음.. 해상스쿠터를 탄 친구는 총 3명, 제각각 개조를 했는데, 하나는 해를 가리기 위해 등받이에 해막이용를 설치하고 페달부위에 선풍기 같은 걸 달아놔서 달리면 자연스래 바람이 다리를 적시는 자연풍으로 돌아가는 선풍기, 탑승자는 후덕한 인상의 남자아이. 다른 하나는 오토바이 풍의 스쿠터랄까.. 꽤 샤프한 물건으로 주인은 안경 착용 여자아이. 다른 하나는 못봤달까[..] 나와 아버지가 타고 있던 녀석은 배인 동시에 비행기능이 달린 것으로.. 음.. 어선용이라고 보기엔 뭔가를 옮기고 이동하기 위해 개조된 녀석으로 앉는 좌석은 전혀 없고 대략 50명 분이 그자리에 앉을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 디자인은 뭐라 말은 못하겠네요[..] 조종석은 뭐랄까 앞의 유리 하나 빼고는 옆트이고 위 트인 바람과 함께 하는 조종석이랄까나[..]
 마지막으로 '집' 편에서는 여동생으로 보이는 아이의 교복은 파란색에 하얀 줄무늬가 나있는 스카프를 둘러메고, 치마는 청남색에 상의는 하양색.. 음음 적절한 교복이다.. 응? 이어서 주위의 어른이랄까 '어머니' 가 마중나와서 함께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미묘해서 패스했다. 개집의 경우.. 어째서 그 아이의 웃음이 떠올랐는지 모르겠는데, 그 아이는 '나'의 첫사랑이였던걸까 음..

 이상한게.. 이 엔딩이 나오면서 흐르는 노래는 뭐지[..]

by 세오린 | 2009/06/17 12:22 | 꿈◀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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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매모리 at 2009/06/17 12:36
옜날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나요?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6/18 02:55
옜날이라.. 학생 때라면야 라느생각 간간히 하지요
Commented by Reventon at 2009/06/17 13:01
1. 마이 프랫셔스..(야!!)

2. 중간에 3D로 바뀐 이유는 요즘 게임을 많이하셔서...(그럴리가 없잖아!!)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6/18 02:58
1. 핡학.. 로또를 지르라는 계시일까요 핡ㅎ핡.

2. 음.. 한마디로 말해서 어느 극장판 애니 같은 풍이였어요[..]
Commented by 클루 at 2009/06/18 22:57
꿈치고 참 풍요로운 생활을 하는 꿈이로군요 ㅠ.ㅜ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덧붙여서 모의고사는 망했죠.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6/18 23:03
하지만 현실은.. ㅇ<-<

랄까 모의고사라... 지나간 일은 별 수 없지요. 다음을 노리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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