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포.

1. 마크로스 보다가 늦잠을 ㅠㅠ

 미뤄두고 있다가 보지 않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를 다시금 보고 있다지요. 음음 그나저나 맥스랑 미리어를 보자니 문득 마크로스 세븐의 그 함장이랑... 누가 떠오르더군요. 슈로대 3차 알파에서 봤던... 사람이 맞나... 으음... 나중에 봐야 풀릴 의문이겠군요.

2. 꿈.

 정말 간만에 긴 꿈을 꾸었습니다... 만. 마지막에 못할 걸 하고 만 덕에 꿈이 저질입니다[...] 넵 괜히 레프트 4 데드 건들여 봤어요 ㅇ<-< 좀비꿈 꿨어요 어허허헣 ㅠㅠ 

 우리는 지하 도로를 내달리고 있었다. 꺼질 듯이 아련한 빛을 내고 있는 천장의 라이트를 의존하면서. 나와 그녀, 그는 얼마나 달렸는지 모르겠다. 이미 숨은 턱까지 올라왔고 몸의 리미트는 이미 지나쳤다고 끝없이 경고를 울리고 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뒤에서 울려퍼지는 산자가 아닌 자의 소리, 군대군대 보이는 그것의 잔해들, 그리고 아무리 내달려도 사라지지 않는 흩뿌려진 붉은 액체. 우린 아직 쉬어서도 멈춰서도 안된다. 아직은.

 우리들의 상태는 이미 죽기 직전이다. 목은 물을 갈구하고 다리는 이제 버틸 힘 조차 없다. 진이 다빠져서 이대로 누워버리면 죽어 버릴 듯한 그런 기분이였지만 신은 우리에게 아직 죽지 말라는 것인지 희망을 안겨주었다. 사람을, 사람들을, 남은 생존자를 만나게 된 것이다. 생존자들의 잔존 수는 얼추 7~9 명 정도로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그게 어디인지... 하지만 지키고 있는 자리는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 이 곳으로 들어설 때 본 경치로는 낮은 계단, 확트인 주변, 바리게이트 삼는 것이라고는 하나 없는 이곳에서 도망칠 곳은 전혀 없는 그저 꼬리내리고 숨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그런 여부와는 상관 없이 일단은 쉬기로 했다. 우리들은 방공호에 들어서서 휴식을 취하고, 이 후의 방침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그러다 피로는 갑자기 몰려왔고 각자 자리를 잡고 모포를 뒤집어 쓴채 잠을 취했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 안식이였다.

 왠지 모를 불쾌함에 눈을 뜬 나는 상황파악이 전혀 안되고 있었다. 왜냐하면 바삐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라던가, 터널의 먼치에서 들리는 이 소리, 그리고 그 소리는 위에서도 들리고 있었다. 피로에 찌든 몸은 상황을 따라와줄 정도로 빨리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 덕에 우리는 모두 죽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퇴로라고는 없는 이 상황에서 남은 것은 대치 뿐이다. 하지만 그를 위해서라도 아녀자 및 노약자들은 피신시켜야 했다 더 깊은 곳으로. 그를 위해 나는 그와 그녀를 깨우려 했지만 그는 없었다. 그는 천장에 가슴에 뭔가가 꿰인채 매달려있었다. 아마 자는 사이에 당했으리, 저 얼굴을 보자니 즉사. 그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 상황에선 도움도 되지 않는다. 앞에서는 들이닥치기 시작한 망자들과 더불어 천장에는 중간보스급의 녀석이 버티고 있단 말이다.참 생긴 것도 빵공지를 따라 한걸까... 랄까 얼굴은 사도 필이 나지만. 그에게는 팔은 없었다. 대신 그를 대신하는 등에 달린 다수의 꼬챙이들. 나와 그녀는 방공호의 사람들을 위해 미끼가 되려고 했고 더 깊은 곳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늦고 말았다. 그 녀석의 꼬챙이들이 우리들의 몸을 꿰뚤고 말았기 때문에. 꼬챙이의 형태는 뭐라 읇으면 좋을까 스파이더 맨 3의 그 박사의 뒤에 달린 그런 것이라고 설명하면 편할까. 랄까 이용용도라던가 그 자태는 너무나도 다르지만. 아픔이 온 몸을 지배한다. 아니 이제는 느끼지도 못하겠다. 오른쪽 가슴과 배를 뚫어서 그런건지 출혈량이 많다. 아픔보다는 그녀의 용태가 더 궁금해져 눈길을 돌려보니 그녀도 나와 같은 상황. 우리 둘다 그다지 오래 버틸 수는 없다. 시간은 그다지 많이 남지 않았고 나는 결정했다. '뒤로 돌아가기로' 시야가 점점 검붉게 물들어 가기 직전, 겨우 돌아갔다. 꿈이라는 것을 알고 이용하는 것은 참 용이하지만 그 뿐이다. 현실을 피하기 위해 다른 과거를 택했고, 결과는 같았다. 나에게 있어 '꿈의 인식'의 레벨은 그 정도만이 허용되었기 때문에.

 ...뭐랄까 좀비꿈을 꾸면 대부분 살아남긴 해도 도망가거나 하지만 죽는 경우는 그다지 드물지 말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죽은 직전' 까지니 죽었다고 할 수 없지요 음음... 이번 꿈도 조금 특이하다면 '자각몽'이란 겁니다. 중간보스에게 당하기 직전 꿈이란 걸 깨달았고 뒤로 돌아가는 선택지를 택했지요. 사람들과 합류하는 시점으로. 하지만 자각몽이란 건 말입니다. 위험하지요. 꿈이 보여주는 영상이 끊어진다는 하나의 경고이고 동시에 무적일 수도 있는 상태이지요. 하지만 본인은 그 이상 넘어서려 하지 않았고 그 결과 어느 과거를 택해도 같은 결말을 맞이하는... 데드 루트가 되고 말았지요 어허허헝 ㅠㅠ

3. 그럼 이만.

 여러의미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생각을 좀 해야 겠어요. 실컷 고민하고 자답을 내야겠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제대로 된 답이 나올지는 걱정이지만 말이죠.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by 세오린 | 2009/02/15 15:11 | 일상☆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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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Uglycat at 2009/02/15 15:18
즐거운 하루 되소서...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2/15 16:13
좋은 주말 되세요~
Commented by 쿠레나이 at 2009/02/15 15:27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는 그 마~크로스, 마~크로스 하는 오프닝이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_-ㅋㅋㅋㅋ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2/15 16:13
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그 부분 좋다죠 ㅋㅅㅋ
Commented by JamesBond at 2009/02/15 15:37
맥스랑 미리어가...나중에 마크로스7로 이어지는 거 맞아요.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2/15 16:14
호오... 이거 얼른 보고 세븐 넘어가야 겠네요 /ㅂ/
Commented by 미쿠지온 at 2009/02/15 15:41
옷 오늘도 좋은하루보내시길~!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2/15 16:14
예이~ 좋은 주말 되시길~
Commented by 매모리 at 2009/02/15 15:46
좀비와 스파이더맨 ...
괴물영화를 많이 보셨네요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2/15 16:15
싫어하는 편도 아니고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꿈으로 나오는 건 또 오랜만이라죠 -_-;
Commented by 겨울 at 2009/02/15 15:56
마크로스 재미있죠...애니는 편수가 많아서 보기가 참;;;;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2/15 16:15
마크로스 2 는 넘어갈까 생각중입니다[...]
Commented by 린나 at 2009/02/15 16:24
좀비꿈이라.. 저도 저번에 한번 꾸고나서 전 식은땀이 ..[..]

어쨋든 좋은하루 되세요 ~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2/15 17:25
으음 자주보다 보면 김레온이 되어갑니다 허허허[...]

좋은 주말 되시길~
Commented by 계원필경&Zalmi at 2009/02/15 16:26
좀비 꿈은 조은 거죠(야!!!) -> 좋은 하루 되시길...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2/15 17:25
좀비에게 칼빵을 날리는 김세오린이 되겠... 응?
좋은 저녁 되세요~
Commented by 프티제롬 at 2009/02/15 20:00
바라바란스~!!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2/16 10:09
바라바란스~ ㅋㅅㅋ
Commented by 염원 at 2009/02/16 01:50
저도 좀비가 되는꿈을 꿨어요
아하하 물렸더니. 제마음대로 몸이 안움직이면서 사람을 공격하는 꿈도 꿔봤고
좀비들에게서 도망갈려고 이상한 산 ㅇㅅㅇ하고 계곡까지 간적도..
역시 모니모니해도
전쟁꿈이 제일 무섭죠....

좋은 하루 보내셨기를 ㅇㅅㅇ
Commented by 세오린 at 2009/02/16 10:09
역시 전쟁 꿈만큼 심장 박동수 오르는 것은 없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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