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 아직 사회는 훈훈합니다.
음..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기에 정확히 어느 날이라고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주였다는 건 확실합니다. 무슨 일이냐고 하신다면..
일 끝 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있었습니다. 슬슬 저녁 타임에 들어서는 시간이였던지라 좌석을 꽉 채우고 앉아 있었다죠. 그 중 노가리를 심하게 까시는[..] 할머니 두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들은 어디 강화에라도 다녀오신 듯 양 손에 짐이 많아, 내릴 때도 한 고생을 하며 내리셨습니다.. 만 이 할머니 양손의 짐 만을 생각한 지라 다른 짐을 떠올리지 못하셨더군요. 차내의 승객들은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하며 저 짐을 어찌하나 망설이고 있는 와중에 누군가가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아저씨 잠시만요! 할머니들이 짐 두고 내리셨어요!!" 라고 한 젊은 학생이.. 랄까 2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는 급하게 차를 멈추고 뒷 문을 열어주어 그 청년이 돌아올 때 까지 기다려주었지요. 청년은 무사히 짐을 돌려주고 버스에 다시 탑승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는 다시 멈췄습니다. 그 이유는 청년이 급하게 그 짐을 건내주다 핸드폰을 흘려버렸고, 그 핸드폰을 돌려주기 위해 할머님들이 달려오신겁니다. 덕분에 버스는 훈훈한 웃음으로 떠들썩했습니다.. 만 사실 이런 광경은 흔하지 않습니다. 버스를 좀 타본 사람이라면 아시겠지만, 대놓고 분실한 짐에 대해서는 바로 돌려줄 수 있음에도 너도나도 모른채 하며 돌려주는 이를 바보라 놀리며, 버스는 돌려주러 가는 승객을 두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는 정말이지 세상이 이리도 흉흉해졌나라고 씁쓸했는데.. 아아.. 이런거 보니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ㅂ/
2. 돌려줘 내 선의[..]
아까와 마찬가지로 정확히 언젠지는 모르나 암튼 이번 주[..] 월급을 겟츄한 사실을 사촌 동생이 알게 되었고, 동생은 저에게 우동을 사서 바치라는 엄포를 놓습니다. 아아 저는 분명 튕겼어요! 튕겼다구요!! 하지만.. 고3 이라는 타이틀은 너무나도 비겁합니다아-!!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사러 나가게 되었고 저는 패배자에 불과할 뿐입니다 ㅇ<-< 그렇게 슈퍼를 나서는데 유치원에 들어갔을 듯한 나이의 어린 여자애가 길거리에서 엄마를 찾으며 울고 있기에 짐을 동생에게 잠깐 맡기고 도와주러 ㄱ.. 아니 로리라서 도와준 건 절대 아니니깐요!?
겨우겨우 애를 달래서 울음을 그치는 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아이는 자기의 엄마에 대한 정보를 전혀 읇지 않으면서 어느 한 곳을 지긋이 바라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뭔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일단 해가 지기 시작한다는 건 여러모로 좋지 않았기에 빨리 아이에게서 엄마의 인상착의와 잃어버린 시점을 알아내야 했습니다. 그렇게 혼자서 공을 들이고 있을 무렵, 동생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딘가를 지그시 바라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때서야 아이와 동생의 시선이 같은 곳에 다다른 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시선이 닿는 곳엔.. 전봇대 뒤에 숨어 있는 이 아이의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얘기는 대충 이렇습니다. 아이가 너무 칭얼대며 억지스런 요구를 하기에 잠시 애 눈이 딴 곳에 빠져있을 때를 노려 혼도 낼 겸 집에 찾아 올 수 있는지 테스트 할 겸 몰래 떨어뜨린 겁니다. (추측이지만) 적당한 시기에 등장해 어머니의 아량을 보여주려했으나, 이레귤려가 등장하고 말았지요. 넵. 제가 이 상황에 난입하고 만겁니다. 결국 아주머니는 나올 시기를 놓쳐버렸고 어떻하나 망설이는 그 사이 아이와 제 동생에게 들키고 만 것이지요. 결정적으로 제가 발견했을 때에는 황급히 전봇대 뒤에 숨었지만 민망했는지 난처한 웃음을 보이시며 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는 걸로 끗.. 인데,
여러분. 아무리 아이가 잘 못 해도 길거리에 방치하는 일은 하지 맙시다. 애가 놀라면 쇼크로 평생 기억하는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3. ...헤에, 사춘기라는 건가.
에.. 요 근래 슈퍼에 드나드는 일이 많아진 건 대충 눈치채셨으리라 여기니 패스[..] 원치 않은 슈퍼의 잦은 출동으로 인해 불만이 쌓이고 있을 무렵, 뒷 문에 교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며 서성이는 한 중딩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도둑질을 하러 왔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 녀석을 의식하며 슈퍼에 들어서니 과자코너에 몰린 3명의 중딩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녀석들은 뭔가 불안한 눈치로 어서 자리를 뜨고 싶어하며 주위를 살펴보는데.. 음. 정확히 설명은 못해드리지만 이 눈빛은 도둑질을 하는 자들의 눈빛이지요. 그것도 익숙치 않은 자의 눈빛. ...어째서 아냐고 뭍느냐면 질문의 답변을 거부합니다! [ㅌㅌ]
...뭔 짓을 하는 지 알게 된 이상 녀석들의 주위를 돌며 힘껏 눈치를 줬습니다. 녀석들도 제 존재에 대해 심한 부담감을 느낀 건지 저를 힐끗힐끗쳐다보며 '눈치챈 거 아닌가' 라는 프랫셔를 느끼게 해주며 묘한 즐거움에 빠지려는데.. 응??
패턴 상 이리 질질 끌고 있어봐야 녀석들은 목적을 이룰 때 까지 움직이지 않을 것이 뻔하고, 이러다가는 저도 애들도 수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기에.. 이런 일은 그저 슈퍼 관계자들에게 읇어주는 게 빠르리라 생각되어 일단 빠져 관계자분에게 넌지시 일러주었습니다만.. 바빠서 볼 시간이 없다라는 것이 답변으로 와버렸고, 아이들은 이미 수를 썼더군요. 두 명을 계산대로 보내고 남은 한 명이 목표를 노린다.. 로 말입니다. 때 마침 남은 한 명의 옆을 스쳐지나쳤는데 크나큰 봉지 과자 하나를 들고 있더군요. 랄까 제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한 건지, 아니면 긴장한 건지 카운터에 간 아이들을 바라보며 서있었습니다. ...이 이상 개입하는 건 좋지 않으리라 생각되서 그대로 슈퍼를 나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과자를 들고 있던 녀석은 후문에서 서성이던 자전거를 탄 녀석과 함께 도주했습니다. 아마도 카운터에 있던 아이들이 슈퍼를 나섰기에 그리 한 거 겠지요.
...일단 막지 않은 것은 제 잘못도 있었겠지만 그 자리에서 아이를 잡아 다그친다던가라는 방법은 아이에게 좋지 않았고, 또 슈퍼에 난리를 피울 수도 없는 노릇. 좋은 방향을 찾지 못하고 주위를 서성이다 이렇게 보내버렸지만.. 음.. 이런 상황을 눈 앞에 보고도 말릴 수 없는 어른이라니 조금 착찹했습니다 음..
랄까 카운터로 간 아이들은 부하 1,2 였고 과자를 든 녀석이 행동대장, 후문에서 서성이던 녀석은 보스.. 라는 위치로 보일 정도랄까요. 아니 이미 애들 얼굴부터 그렇게 생겼습더군요[..]
4. 캡파.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건탱신을 뽑기 위해 돌린 비용이 무려 만 이천, 하지만 녀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만!

대신 나온 톨기스[..]
...설마했지만 정말 나올 줄 몰랐던 기체였기에 조금 놀랐습니다. 나온 김에 다뤄봤는데, 음 전에 몬토님이 읇어주셨던 대로 나쁜 기체는 아니나 좀 다루기 힘든 녀석이였습니다. 익힐려면 조금 걸릴 듯 하군요.
그리고 캡슐질 다시해서 나온 건탱으로..
이 녀석을 만들었습니다.
뉴건담을 위해 만들었습니다만.. 정작 뉴건담이 이벤트로 팔린다고 하니 이것 참[..]
5. 그럼 이만.
..요근래는 묘하게 꿈을 제대로 기억해 낼 수 없어서 답답한 날의 연속입니다. 아무래도 한기가 얼굴을 뒤덮어버려 목이 붓는 날이 이어짐에 따라 영향이 생긴 거 같은데.. 이를 어쩌나.. ㅠㅠ
아.. 좋은 일러다 /ㅂ/
그럼 좋은 꿈 꾸시길~
시마포,
아직_사회는,
훈훈합니다,
고3이_뭔지,
아주머니의_선택,
중딩의_도둑질,
어수룩해서,
웃음이_납디다,
아아,
옛날이여,
캡파,
오예,
목감기로_고생,
좋은_꿈_꾸시길